[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제이크 브리검(30)이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넥센에게 당일 경기는 중요했다. 졌다면 다시 연패에 빠지기 때문이다. 선발투수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브리검은 임무를 다했다.
그는 7이닝 동안 소속팀 마운드를 책임졌다. 한화 타선을 상대로 90구를 던졌고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브리검이 등판할 때마다 득점 지원이 부족하던 넥센 타선은 이번 만큼은 달랐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6회말 대거 4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넥센으 4-2로 한화에게 이겼고 브리검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6이닝 2실점) 이후 18일 만에 승수를 더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각각 7, 8이닝을 책임졌지만 승리 대신 패전투수가 됐다. 브리검에게도 의미있는 승리가 됐다.
그는 한화전이 끝난 뒤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팀이 하나가 된 것 같고 동료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상대보다 앞섰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리검은 "배터리를 이룬 김재현과 손발도 잘맞았다"며 "사용한 구종이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한화 타자들을 맞아 밸런스를 흐트러뜨릴려고 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심과 함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했다.
두 구종 외에 직구와 커브도 섞어 던졌고 적은 투구수(4개)지만 체인지업도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브리검은 "우리팀 타자들은 잘 친다. 앞으로 선발 등판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승수를 더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원한다고 해서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 승수도 중요하지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브리검은 "지난 시즌에는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해 나도 정말 아쉬웠다"며 "올해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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