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 전쟁이 막올랐다. 이영표와 안정환, 박지성이 개막전에 이어 한국과 스웨덴전에 재출격, 본격적인 해설 경쟁을 펼친다.
1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 스웨덴 경기가 열린다. 지상파 3사는 이날 오후 7시40분께부터 월드컵 중계를 편성, 총력전을 펼친다.
러시아 월드컵은 이미 지난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혁혁한 공로를 세웠던 KBS 이영표와 MBC 안정환에 더해 박지성이 SBS 해설위원으로 합류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2002년 4강 신화 주역들이 그라운드 밖에서 '해설자'로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된 것.
이영표와 안정환, 박지성은 지난 14일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 대 사우디아라비아 전으로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시청률은 KBS가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1위를 차지했고, MBC 2.9%, SBS가 2.7%였다.
KBS는 이영표, 이광용 콤비에 더해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한 이근호까지 중계에 나섰다. 이영표와 이광용 콤비는 쉴 틈 없이 주고 받는 팀워크를 선보였고 이근호는 현장감 있는 해설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이영표의 깊이 있고 날카로운 분석, 안정감 있는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MBC 안정환은 김정근 캐스터와 서형욱 위원과 함께 생생한 중계를 하는 한편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선을 주목 받았다. 브라질 출신의 전 스타플레이어 호나우두가 선수시절과 달리 푸근해진 몸매로 등장하자 "저보다 더 편안해진 것 같아요"라고 셀프디스(?)를 하고, 러시아 체리세프 선수의 화려한 발재간에 "저러다가 종이도 접겠네요"라고 말해 경기 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안정환 위원의 불타는 전의는 젊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개막전 중계방송은 수도권 2049 기준으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반면 개막전으로 첫 신고식을 치른 박지성은 아직 해설위원으로서는 다소 어색한 모습과 함께 흥분한 목소리톤으로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박지성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첫 경기에서 '어떤'이라는 단어를 남발해 지적을 받았던 그는 중계 모니터에 ‘어떤 X’라는 메모를 붙여두고 개선하고자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도 상승세다. 박지성과 배성재 캐스터는 18일 새벽 열린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에 나서 6.6%의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3사 중 첫 1위를 차지했다. 허일후 캐스터, 현영민·박찬우 해설위원이 나선 MBC는 3.4%, 이재후 캐스터, 한준희 해설위원이 나선 KBS는 2.5%를 기록했다. 다만 함께 경쟁을 펼치는 안정환, 이영표가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격 승부처는 한국과 스웨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 먼저 웃은 KBS 이영표와 이광용 콤비, MBC 안정환, 김정근, 서형욱 위원의 막강 조합, 그리고 SBS 박지성, 배성재 캐스터를 지원사격하는 최용수 감독까지, 한국 대 스웨덴전의 장외 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영표와 안정환, 박지성의 개성 넘치는 해설 전쟁 속 시청자들의 선택은 누가 될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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