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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후회없는 경기 했지만 부족함 많았다"


"부상자들 생각 많이 나더라, 손흥민 외롭지 않았을 것"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독일전도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상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은 독일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신 감독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스웨덴(3점)-독일(0점)전에서 독일이 승리하면 실낱같은 16강 희망이 남는다. 다만, 한국이 독일과 최종전을 3-0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스웨덴이 독일과 비겨도 자동 탈락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고맙고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반 신 감독은 이승우, 정우영, 홍철을 차례대로 교체 투입했다. 그는 "미드필드에서 주세종이 위에서 힘들어하더라. 전반부터 많이 뛰었고 이재성을 내렸다가 정우영이 높이와 중거리 슈팅이 좋아서 동점골을 위해 더 공격적인 포메이션 활용을 위해 투입했다.

공격이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부분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들은 보는 것만 생각한다. 스웨덴 높이와 장, 단점 무엇인지 분석하지 않는다. 스웨덴을 6개월 분석했고 잘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연구했다. 세트피스 실점하면 실책이 있었을 것이다. 스웨덴은 4-4-2 정형화로 패턴이 바뀌지 않더라. 신체조건은 우리가 불리했다. 앞선에서 밀고 나가면 스웨덴은 단순하게 높이로 밁고 들어온다. 그런 것이 염려됐다.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선제 실점하지 않으면 기회 온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고 전했다.

멕시코전도 분석했다는 "오늘 선발진 4-3-3, 3-4-3 전형을 생각했는데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가진 자원이 많지 않은데 월드컵 직전 권창훈, 김민재, 이근호, 염기훈, 김진수 등 부상자가 경기 후 머릿속에 남더라. 물론 여기 온 선수들 다 고생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패턴이 가능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집중력 부족에 대해서는 "첫 실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두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슈팅하지 못하도록 측면으로 밀고 나가야 했다. 최선을 다해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랬다. 멕시코, 스웨덴은 물론 독일도 상대한다.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작은 경험이 쌓아야 한다.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실점 직전 기성용이 넘어져 파울을 당한 것처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주심은 볼만 찼다고 인정해다. 영상을 보지 않아서 대답이 어렵다. 그런 실수가 나왔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디오 판독(VAR)이 나와야 하지 않았나 싶다. 판단 기준이 어딜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내준 장현수(FC도쿄)의 심리적인 흔들림에 대해서는 "수비라인이 많이 흔들렸다고 보인다. 페널티킥을 주면서 흔들렸다. 사실 수비는 조직력을 가져가야 한다. 확 바꿀 부분도 아니다. 상대 실력 부족하면 바꾸겠지만. 상대가 우리보다 실력이 다 나은 팀이다. 조직 갖추고 대응해야 한다. 함부로 수비 조직을 건들기도 어렵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토니 그란데 코치와 대화를 나눴다. 김민우를 홍철로 바꿔서 과감하게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공격적으로 가야 하는가를 전반 끝나고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 수비진이 자신감을 너무 잃어서 안타깝다. 마지막 경기까지 자신감을 회복해서 경기를 치러야 하지 않나 싶다"고 독려했다.

이날 신 감독은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주세종(아산 무궁화) 등 두 명의 새 얼굴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재성이 처진 공격수로 나서는 등 변화가 있었다. 신 감독은 "포메이션이 앞선에서는 4-4-2, 미드필드로 내려오면 4-1-4-1로 변형하는 훈련을 사흘 동안 했다. 선수들이 많이 따라줬다. 멕시코 선수들이 2대1 패스와 뒷공간을 잘 들어가서 기성용을 축으로 주세종, 이재성을 내려서 운영했다. 선수들이 주문을 잘 따라줬다"고 답했다.

로스토프의 더위에 대해서는 "다른 도시보다는 덥다. 5년치 기록을 갖고 준비를 했다. 24~25도로 이야기를 들었다. 와서 보니까 상당히 덥다고 느꼈다. 하지만, 레오강에서 세네갈전을 치를 때도 상당한 더위가 있었다. 적응에 도움이 됐다. 그래서 날씨에 대해 워밍업 끝나고 물어보니 어제보다 낫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부임해 1년 만에 팀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FIFA 랭킹만 봐도 우리보다 높은 팀들이다. 월드컵에서 상대하기 어렵다. 전체적인 문제점보다 K리그보다 유소년 등 앞으로 더 잘해야 하는 것을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역습을 노릴 시 더 뻗어 나가야 하는 부분 등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렵다. 끝나면 새로 준비해야 한다. 나 역시 10개월의 시간밖에 없었다. 조금 더 시간 있고 부상자 없으면 더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독일전 준비에 대해서는 "기성용은 경기 후 다리를 절더라. 3~4일 내 몸을 만들기 어렵지 않나 싶다. 선수들이 최선 다했고 체력 회복이 중요하다. 내일 회복시켜야 한다. 독일-스웨덴전 끝나고 짧은 시간이지만 분석해서 대응하겠다. 3차전을 어떻게 나올 것인지 준비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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