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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 1승 2패, 뻔한 독일전은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렸지만 접전 보여줘, 서로 믿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독일과의 역대 전적은 1승 2패다. 의외로 승리가 있다.

한국은 1994 미국월드컵 최종전에서 만나 2-3으로 졌다. 댈러스의 코튼보울 경기장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완패당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황선홍과 홍명보의 골로 맹렬한 추격을 했다. 독일 언론에서 '5분만 더 있었다면 독일의 패배'라고 할 정도였다.

2002 한일월드컵 준결승에서는 0-1로 졌다. 이천수의 결정적인 슈팅이 올리버 칸 골키퍼의 손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미하엘 발락이 이운재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잡아 결승골로 연결했다. 그래도 독일에 충분히 대적 가능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2004년 12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의 골로 3-1로 이겼다. 당시 독일은 일본 원정을 이기고 한국에 와서 자신감이 넘쳤다. 발락, 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선수층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강력한 힘에 밀려 패하고 말았다. 차두리의 강력한 측면 돌파에 이동국의 발리 슈팅까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지성, 이영표 등 2002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성장한 이들이 빠진 상태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렬한 모습을 독일에 남겼던 한국이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선수단장은 "독일이라는 이름값에 위축이 될 필요가 없다. 내가 뛴 미국 월드컵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독일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더 몰아쳤다. 그래서 두 골을 따라잡았다"고 회상했다.

서로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최 단장의 진단이다. 그는 "선수들끼리 뭉치는 것이 최선이다. 미국 월드컵에서도 결국은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이 극복했다. 서로 믿어야 기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한국에 다득점을 노리고 있다. 독일 역시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 대회 4강 이상에 든 팀은 다음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한다는 나쁜 법칙과 마주했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긴다면 독일도 어려워진다. 다득점을 위해 전체 대형을 올린다면 언제라도 기회가 날 수 있다.

최 단장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이상 그라운드에서는 손흥민이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손흥민이 독일 축구를 잘 안다는 점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있다. 이들이 휘젓는다면 독일도 많이 당황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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