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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6강 가지 못해 아쉽지만, 동료들 자랑스러워"


독일 2-0으로 격파, 두 경기 연속골 "혼자 만든 승리 아니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독일을 이기고 싶었다. 16강에 가지 못해 아쉽다."

'유종의 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주세종의 긴 패스를 받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손흥민은 "아쉽다. 원한 것은 더 좋은 위치에 오른 것이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고 동료들에게 고맙다. 더할 나위 없이 동료들이 잘했고 고맙다"며 입을 열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부상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손흥민이다. 그는 "선수들의 의지가 컸다. 오늘 주장을 맡았지만 (기)성용이 형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못 뛰는 선수 모두 격려해줬다.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말했다. 동료들의 의지가 컸다"고 전했다.

월드컵이 무섭다고 기간 내내 말했던 손흥민이다. 그는 "동료들이 고마워 울었다. 월드컵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 수가 없다. 그 부담감을 선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고마웠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고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는 표시로 울었다"며 '울보 손흥민'을 재차 인증했다.

독일에 두 골 차 승리 후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주면 16강에 가는 상황이었다. 1%의 기적이라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50%는 해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0-3으로 패해 아쉬움은 더욱 진해졌다.

손흥민은 "독일을 이기고 싶었다. 16강에 가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능력이 좋다. 조별리그서 탈락해 동료들의 좋은 능력을 전세계적으로 더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스웨덴전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다른 경기는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했다. 다른 경기를 신경 쓸 여유는 없다. 국민들께서 최선을 다한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호소했다.

골 상황에 대해서는 "역습을 노리려 했다.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주)세종이 형의 패스가 좋았다. 골문 앞에서 넣기만 하면 됐다"며 웃었다.

2패 뒤 독일전에서 180도 반전을 해낸 대표팀이다. 그는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축구는 공이 둥글다. 멕시코전을 잘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자랑스럽고 동료들에게 멋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자신감 있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손흥민이다. 그는 "독일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은 인생의 꿈이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나 이기고 싶었다. 혼자서 만든 승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생한 신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내게 기대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점에 있어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어도 내게는 멋있는 감독님이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카잔(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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