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골키퍼 전쟁에서 크로아티아가 웃었다. 상은 덴마크가 챙겼지만, 8강 티켓까지 손에 넣지는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연장 후반과 승부차기였다. 양팀 골키퍼가 최고 수준의 선방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 덴마크는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시티)이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양팀 경기력은 개선되지 않았다. 지루한 공방이 오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렸다.
먼저 기회를 얻은 것은 크로아티아였다. 연장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는 크로아티아의 중심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였다. 하지만, 슈마이켈은 방향을 읽고 정확하게 잡아냈다.
분위기는 덴마크로 기울어졌고 승부차기로 향했다. 슈마이켈이 페널티킥을 막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절묘하게도 덴마크의 선축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팀의 상징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의 킥이 수바시치에게 읽혔다. 크로아티아도 밀란 바델리(피오렌티나)의 킥이 슈마이켈의 손에 걸렸다.
수준 높은 싸움은 계속됐다. 네 번째 키커도 같이 막았다. 덴마크 레세 쇠뇌(아약스)가 막히자 크로아티아의 요십 피바라치(디나모 키예프)도 슈마이켈의 선방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니콜라이 요르겐센(페예노르트)의 킥이 수바시치에게 걸리면서 승부는 끝났다.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가 편안하게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패했지만, 슈마이켈은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충분히 인정받고도 남을 활약이었다.
조이뉴스24 모스크바(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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