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대가 크죠, 우리팀 마운드의 미래잖아요."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얘기를 꺼냈다. 당일 선발 등판하는 신인 투수 양창섭(19)을 두고서다.
양창섭은 지난해 열린 2018년 신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뽑혔다. 많은 기대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시즌 초반 소속팀 마운드 한 축을 맡았다. 지난 3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그러나 4월 11일 두산전 이후 부상으로 개점 휴업한 시간이 더 많았다. 양창섭은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다시 1군 마운드로 복귀했다.
당일 두산과 경기에 앞서 지난달 두 차례 등판했고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하며 잘 던졌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 선발승도 올렸다.
김 감독은 그래서 더 기대를 걸었다.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터져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 타자들은 1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두들겨 대거 5점을 냈다. 3회초에는 손주인이 올 시즌 첫 홈런을 쳤고 6-1까지 리드를 잡았다.
양창섭도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에 솔로포를 맞았을 뿐 3회까지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강했다. 4회말 1사 이후 오재원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양창섭은 이후 폭투와 볼넷을 연달아 범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타자들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재호를 시작으로 허경민·류지혁·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쳤고 5-6까지 따라붙었다. 삼성 벤치는 결국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좌완 박근홍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과 양의지는 각각 2루타와 안타를 쳤다. 주자 3명이 더 들어왔고 순식간에 두산이 8-6으로 역전했다.
양창섭의 실점은 늘어났다.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서다. 양창섭은 4회말 1사까지는 잘 던졌으나 한 번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는 3.1이닝 동안 75구를 던졌고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5이닝 동안 6실점했지만 오히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5회말 종료 후 공수교대 과정에서 유희관을 두 번째 투수 김승회로 교체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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