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YB 윤도현과 국카스텐 하현우가 '음악여행'을 떠났다. 여행 경비는 0원, 음악만으로 경비를 얻으며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모험이다. 귀를 호강 시키는 음악과 눈을 즐겁게 하는 여행에 인생의 가치까지 더했다. '이타카로 가는길'의 즐거운 여정이 시작됐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이타카로 가는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와 윤도현, 하현우, 이홍기, 소유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tvN '이타카로 가는 길'은 오직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 수만으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복면가왕', tvN '수상한 가수'를 연출했던 민철기PD의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았다.
민철기 PD는 "'이타카로 가는길'은 서정적인데 음악도 있고 예능도 있고 음식도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음악 프로그램을 고집한 것은 아니다. 야외 음악 예능은 저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하현우와 예전부터 같이 기획했던 것을 함께 하게 되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은 하현우의 머리에서 먼저 나왔고, 윤도현의 섭외도 하현우가 직접 했다.
하현우는 "예전에 민철기 PD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에 대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나중에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도현 섭외도 직접 했다. 형님에게 '이타카'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형님이 하지 않으면 저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형님이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하자고 했다"고 웃었다.
윤도현과 하현우는 지난 4월 터키로 출국 후, 매일매일 라이브로 펼치는 인기곡들을 영상으로 업로드하며 음악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가수 방탄소년단의 'DNA',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등 그동안 락커들이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오로지 어쿠스틱 악기로 커버해 화제를 모았다.
음악 뿐만 아니라 윤도현과 하현우의 '여행 케미'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 특히 리얼리티에 첫 도전한 하현우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달리 허당기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다. 민철기 PD와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하현우의 재발견'을 들었다.
민철기 PD는 "하현우의 재발견이다. 예능 초보, 예능 버라이어티 처음 출연한 것이었는데 여자친구 분이 이걸 보고 더 사랑이 굳건해지거나 떠나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인간 하현우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홍기는 "하현우를 가왕 이미지로 생각하고, 다크한 모습을 많이 보여서 냉정할 것 같다고 한다. 그 모습은 가짜다. 형이 낯가림이 있어서 생긴 이미지다. 방송 후 예능 섭외에서 1등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저는 현우를 알고 있었지만 그 예상을 많이 뛰어넘는다. 아기 같은 면이 있다. 귀엽고 놀라운 것은 제가 갖고 있는 습관, 생활하는 스타일과 너무 똑같다. 본인은 이미지 관리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미지 관리를 못한 것이 솔직하게 드러나 재미있을 것 같다. 저는 경험을 해봐서 '이렇게 나와야 좋아할 것 같다'는 포인트를 아는데 현우는 그런 생각이 처음부터 끝까지 없었다. 그런 모습이 솔직하게 나와 호감으로 보여질 것 같다"고 말했다.
허영지와 열애 중인 하현우는 "이 방송이 나가면 저를 편안하게 생각할 것 같다. 그 분(여자친구) 말고도 저희 가족들도 편안하게 생각할 것 같다. 친척들도 각 잡고 준비하고 있다. 세상이 저를 편안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또 "이 방송 끝나고 예능 1순위가 됐으면 좋겠다. 방송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터키로 향하는 여정에는 가수 이홍기와 소유, 개그맨 김준현이 일자별로 합류하며 풍성한 음악을 선사한다. 탄탄한 보컬로 꾸준한 음악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이홍기는 SNS 행동 대장을 맡았고, 매력적인 음색의 소유는 한식을 요리해주는 등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그맨 김준현은 특유의 음악적 감각을 뽐내고 분위기 메이커를 맡았다.
김준현은 "짧은 시간 게스트로 함께 했지만 굉장히 즐거웠다. 락커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유일한 비음악인이었던 그는 "록커들과 같이 한다는 것이 너무 설렜다.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이홍기는 "윤도현과 하현우가 간다는 말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 선배들에게 인정도 받고 싶었다. 망설임 없이 오케이를 했다"고 말했다. 또 "형들이 약한 SNS나 홍보에 제가 강점이 있다. SNS와 업로드가 중요한데, SNS 담당이자 인간 비타민으로 함께 했다. 하현우 형의 재발견을 끌어내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민철기 PD가 가장 먼저 섭외를 했다는 소유는 "'이타카로 가는길' 섭외가 들어왔을 때 하현우와 윤도현이 함께 한다는 이야기에 했다. 여러 장르를 오빠들과 함께 하는 모습들, 배경과 어울리는 목소리의 조합이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소유가 노래할 때 반주를 했는데 갔다와서도 소유의 목소리 톤이 너무 기억에 남더라"라며 향후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다.
'이타카로 가는길'은 tvN이 신설한 일요 예능 황금타임 시간대에 편성됐다.공교롭게도 민철기 PD가 이전에 연출한'복면가왕'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민철기 PD는 "각 방송사들이 사활을 거는 시간대인데 tvN은 새로 진입하는 입장이다. 굉장히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웃기도 하고 좋은 노래도 들으신다면 좋겠다. 좋은 음악도 있고, 좋은 볼거리도 있다. 주말 저녁 시간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힘든 시간대이지만 사전에 기획하고 찍어온 대로 시청자 분들에게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면가왕'복면가왕’이 워낙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서 우리가 어떻게 해볼 건 아닌 것 같다"며 "다만 프로램의 다양성 측면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찾으려는 분들의 욕구는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tvN '이타카로 가는 길'은 오는 15일 오후 6시 10분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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