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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조성희 작가 "양세종, 굉장히 궁금했다"


23일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첫 방송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조성희 작가가 신혜선-양세종을 향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기름진 멜로'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이하 '서른이지만')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신혜선)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양세종)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서른이지만'은 지난 2015년 공전의 히트를 친 로코 '그녀는 예뻤다'를 집필한 조성희 작가의 3년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성희 작가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걱정도 많지만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 설렌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조성희 작가는 주연 배우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중 우서리 역을 맡은 신혜선에 대해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내는 좋은 배우란 믿음이 백 퍼센트를 넘어 만 퍼센트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기획 단계부터 서리 역을 혜선 씨에게 제안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 '황금빛 내 인생'으로 워낙 국민적 인기를 얻고, 많은 곳에서 혜선 씨와 작업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혹시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혼자 엄청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조성희 작가와 신혜선은 '고교 처세왕', '그녀는 예뻤다' 이후 3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양세종(공우진)에 대해서는 "굉장히 궁금한 배우였다. '듀얼'에서 처음 보고 놀랐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감정과 저런 눈빛을 보여줄 수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했다. 첫 미팅 때 또 한 번 놀랐었다. 대본 속 의도와 캐릭터를 이미 너무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속으로 '굉장히 똑똑한 배우구나!'란 생각을 수없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생각한 우진과 너무 닮아있어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기꺼이 우진으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성희 작가는 '서른이지만' 시청 포인트에 대해 "'작은 것들이 갖는 큰 힘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 해주셨으면 좋겠다. 곳곳에 숨어있는 미스터리 요소들도 많다. 그 수수께끼들이 어떻게 풀려 가는지 어떤 연결고리들을 갖고 있는지도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성희 작가 인터뷰 전문

Q. 3년 만의 복귀 소감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걱정도 많지만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 설렌다. 그동안 준비한 걸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캐스팅에 대해

대본은 그 자체로는 무생물이다. 배우분들, 감독님들, 스태프분들이 모이고 움직여 주셔야 숨이 불어넣어지고 생명력이 생긴다. 모두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분들이었는데 기꺼이 제안에 응해 주시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뿐이다.

신혜선씨와는 세 번째 작품인데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내는 좋은 배우란 믿음이 백 퍼센트를 넘어 만 퍼센트 정도 있었다. 사실 기획 단계부터 서리 역을 혜선 씨에게 제안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 ‘황금빛 내 인생’으로 워낙 국민적 인기를 얻으시기도 했고, 많은 곳에서 혜선 씨와 작업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혹시 제안했을 때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혼자 엄청 조마조마했다. 흔쾌히 서리를 맡아 주신다고 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만큼 같이 작업하고 싶은 마음도, 믿음도 큰 배우였다.

양세종씨는 굉장히 궁금한 배우였다. '듀얼'에서 처음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감정과 저런 눈빛을 보여줄 수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번 작품을 제안하고 첫 미팅 때 또 한 번 놀랐었다. 간단히 인사만 나누는 자리였는데 스치듯 하는 말들에서 대본 속 의도와 캐릭터를 이미 너무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속으로 ‘굉장히 똑똑한 배우구나!’ 란 생각을 수없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생각한 우진과 너무 닮아있어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기꺼이 우진으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극중 찬이는 멘탈이 굉장히 건강하고 결이 예쁜 소년이다. 그래서 배우 자체가 그런 느낌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 안효섭씨를 만났을 때 찬이가 가진 그 건강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느낌이 참 좋았다. 건강하고 결이 선한 사람이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가 찬이와 닮았다고 생각해 꼭 함께 하고 싶었다.

Q. 세 번째 만남인 신혜선의 장점

‘고교 처세왕’ 때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이 갔다. 신인인데도 힘을 쫙 빼고 담백하게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기때문에 ‘그녀는 예뻤다’ 때도 무조건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감독님께 꼭 같이하고 싶은 좋은 배우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혜선씨 쪽에 출연을 제안했었다. 앞서 말했듯 어떤 역할도 진짜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낸다는 게 혜선씨의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

Q. 조수원 감독과 협업 소감

조수원 감독님 특유의 청량한 연출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함께 하게 돼 기쁘고, 내 머릿속에만 있던 이야기들을 어떻게 멋지게 구현해주실지 기대된다.

내가 드라마만 썼던 작가가 아니라 아무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호흡, 표현 방법 등이 정통 드라마와는 다른 부분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그런 지점들을 낯설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새로운 재미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배우고 상호보완 해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

Q.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집필할 때 신경 쓴 부분

엄청난 비극을 베이스로 하지만 최대한 밝고 유쾌하게, 따뜻하고 희망적인 터치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시청자분들께서 ‘작은 것들이 갖는 큰 힘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 해주셨으면 좋겠다.

Q.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만의 매력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닌 좀 더 넓은 범주의 다양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의 다소 독특한 가족애, 삼촌 조카 사이의 애틋한 마음, 친구들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작은 마음들, 그 따뜻한 마음들이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며 결국 큰 힘을 갖게 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미스터리 요소들도 많다. 그 수수께끼들이 어떻게 풀려 가는지 어떤 연결고리들을 갖고 있는지도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다.

Q.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시청 포인트

열일곱에 머물러 있던 서리(신혜선)가 조금 뒤늦지만 어떻게 점점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지, 또 세상을 차단하고 살던 우진(양세종)이 어떻게 변하며 성장해 나가는지, 곳곳에 숨어 있는 아슬아슬한 비밀들이 언제 어떻게 밝혀질 것인지.. 이런 것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시면 한층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지쳐서 주저 앉아있을 때 잡고 일어나라고 누군가 내밀어 준 따뜻한 손같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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