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아쉽지만 내년에는 당당히 베스트 12에 도전해볼게요."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박건우가 고대하던 올스타전 출장이 불발됐다. 박건우는 전날인 12일 수원 KT 위즈전 직후 부상 부위인 좌측 엄지와 검지 부분 피부염(연조직염)이 악화됐다.
구단 트레이닝파트에서는 경기를 더 하게 될 경우 상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여 KBO에 올스탄전 참가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박건우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 출전을 강력하게 원했지만 구단의 방침에 따라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드림팀 외야수 부문 베스트 선수로 뽑혔다. 전반기 85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2리 7홈런 50타점에 도루 5개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6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2년 연속 3할타율과 20홈런을 기록하며 두산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박건우는 "첫 올스타전에 나가는 게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못나가게 돼 너무 안타깝다. 솔직히 배트를 잡는 것조차 많이 아프지만 팬들이 뽑아준 만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나가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구단과 트레이닝코치님들이 몸상태를 체크하고 결정하신 부분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치료에 전념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BO는 박건우 대신 노수광(SK 와이번스)을 대체선수로 선발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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