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잉글랜드 꺾고 3위…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벨기에가 잉글랜드를 꺾고 역대 최고 성적으로 월드컵을 끝냈다.

벨기에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잉글랜드와 3~4위 결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986 멕시코 대회에서 4위에 올랐던 벨기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반면, 1990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던 잉글랜드는 4위에 그쳤다. 벨기에에 조별리그에 이어 또 패했다.

벨기에는 케빈 데 브라이너-로멜루 루카루-에당 아자르를 내세워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이 투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를 대하는 태도에서 승부가 갈렸다. 벨기에는 최고의 결과를 원했지만 잉글랜드는 친선경기처럼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4분 루카쿠가 측면으로 침투 하던 나세르 샤들리에게 침투 패스를 했다. 샤들리는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낮게 깔았고 뫼니에가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도 반격에 나섰지만, 사나흘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에 지쳐 보였다. 케인이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무뎠다.

후반 시작 후 잉글랜드가 대니 로즈, 스털링을 빼고 제시 린가드, 마커스 레쉬포드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다. 에릭 다이어가 24분 날카로운 칩슛을 보여줬지만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벨기에가 추가골을 넣었다. 37분 데브라이너의 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드리블 돌파로 조던 픽포드 골키퍼와 맞선 뒤 오른발로 골을 넣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6골을 넣은 케인과 루카쿠(4골)는 모두 침묵했다. 케인은 득점왕 가능성을 열어뒀다. 프랑스-크로아티아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앙 음바페(프랑스, 이상 3골)가 해트트릭을 하지 않는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