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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패자 크로아티아, 멋있게 물러났다


프랑스에 2-4로 패하며 준우승, 투혼의 의미를 다시 알려줬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사실상 프랑스는 후반에서야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줬다. 그만큼 크로아티아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키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2-4로 졌다. 1998 프랑스월드컵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크로아티아는 한 발 더 앞으로 전진에 성공했다.

누구도 크로아티아가 결승까지 진출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조별리그부터 죽음의 조였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모두 만만한 팀으로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가 중심을 잡은 미드필드에서 경기 중심을 잡아줬고 빠른 패스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D조 1위로 16강에 오른 결서 토너먼트에서 크로아티아의 투혼을 볼 수 있었다. 16강부터 8강, 4강 모두 연장 혈투였다. 특히 개최국 러시아와 8강 승부차기는 외적 환경까지 절대 열세였지만, 침착하게 견뎌냈다.

4강 잉글랜드전에서는 연장 승부에서 다시 한번 힘을 발휘해 웃었다. 이반 페리시치(인테르 밀란)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등 전체적으로 잔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영혼을 앞세워 뛰었다.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결승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바닥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크로아티아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은 변함이 없다"며 발칸 반도 대표 주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결승전도 명품이었다.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의 자책골이라는 불운이 있었지만, 페리시치의 골로 따라붙었다. 프랑스보다 사실상 1경기를 더 치르고 휴식도 하루 적었는데도 전반의 크로아티아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후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실점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프랑스의 대승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자책골의 아픔을 안고 뛴 만주키치가 위고 요리스(토트넘 홋스퍼) 골키퍼의 실수를 유도해 골을 넣었다.

최종 결과는 준우승이지만 크로아티아의 플레이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딱 맞았다. 누구라도 객관적인 전력과 여건이 밀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크로아티아가 확실하게 증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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