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앞둔' 샘슨, 한화에 후반기 첫 승 선물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첫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키버스 샘슨(한화 이글스)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샘슨은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화끈하게 8점을 지원하면서 8-1로 승리, 올 시즌 한화 첫 시즌 10승(6패)째를 따낸 투수가 됐다.

볼넷과 피안타가 다소 많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된 안타는 강백호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하나 뿐이었다.

불안한 출발이 발목을 잡을 뻔한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위기 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유한준 타석에서는 폭투로 2사 3루의 실점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유한준에게도 볼넷과 폭투를 연달아 내주면서 난관에 빠졌다. 하지만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낸 후 3회에도 2사 1·3루의 위기를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4회엔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틀어막았다. 5회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1점을 내줬지만 스스로 초래한 2사 1·2루의 위기를 막아내면서 결국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샘슨은 이날 경기 이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아내인 헤일리 샘슨이 첫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순위 싸움에 여념이 없는 한화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가족 품으로 샘슨을 보내기로 했다. 이날 승리는 샘슨 일가의 첫째 탄생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 됐다. 동시에 한화 또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