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윤규진·니퍼트의 호투 대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윤규진(한화 이글스)와 더스틴 니퍼트(KT 위즈)가 호투를 펼치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윤규진과 니퍼트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KT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지만, 노 디시전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호투를 펼쳤다. 윤규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다.

니퍼트는 이보다 더 좋았다. 7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뿌리면서 9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두 투수들 모두 출루를 허용하면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윤규진은 2회 황재균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니퍼트는 7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빛나는 투구는 아쉬운 노 디시전으로 끝났다. 두 팀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2점씩을 내는 데 그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12회말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지면서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가 1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끝냈다. 투수들의 소모가 심했지만 KT로선 끝내기 승리의 감격이 더 컸던 경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