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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이근호 등 베테랑의 존재, 더운 여름 청량제


경기 흐름 뒤집는 능력, 승점 벌어주는 역할 확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뜨거운 여름, 베테랑들이 K리그 순위 싸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운영 능력이 있는 이들의 존재는 큰 힘이다.

전북 현대는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18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까지는 0-0으로 팽팽했지만, 후반 29분 이재성의 결승골로 웃었다.

이재성은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왔다. 25분에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투입됐고 4분 뒤 이재성의 결승골에 발로 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수가 옆에 붙어 있었지만. 뒤에서 뛰어 들어오는 것을 눈치채고 가볍게 밀어준 볼이 골이 됐다. 올해도 K리그 10년차인 김신욱의 노련미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한 전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위 수원 삼성은 염기훈, 데얀 콤비의 위력이 빛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바꿨다.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든 염기훈은 2-2 동점이던 후반 32분 사리치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공간 이동으로 골을 넣었다.

3-2에서 인천의 거센 압박을 볼 소유로 견딘 염기훈은 38분 데얀의 골에 프리킥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염기훈의 킥 궤적을 데얀이 알아서 확인하고 좋은 위치에서 골을 넣었다. 추가시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수원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비라인의 허무한 붕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염기훈, 데얀이 수원 정신을 잡아주며 팀을 끌고 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향후 상위권 싸움에서 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울산도 이근호가 두 골로 승점을 벌었다. 후반 37분 이후 양팀이 세 골씩 넣었고 페널티킥 취소 등 혼란의 연속에서도 이근호가 자기 역할을 해줬다. 4-2로 끝날 경기라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근호가 아니었다면 무승부 자체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근호는 교체 출전으로 몸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김도훈 감독도 이근호가 회복하면 부상에서 복귀한 이종호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서울도 전남 드래곤즈에 2-1역전승을 거뒀다. 과정을 보면 주장 고요한이 헌신에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상호의 부지런함이 있어 가능했다. 고요한은 측면 공격수로 시작해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는 등 서울이 취약한 곳을 모두 보완해줬다.

경기 일정이 험난한 상황에서 베테랑들의 활약은 감독들에게도 즐거움으로 작용한다. 베테랑이 없는 팀들은 헛심만 빼다가 상대에 경기를 내주는 결과와 마주하게 된다. 인천, 전남이 그렇다. 패기로만 버티기는 어려운 여름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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