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근처에 가면 생각해볼 수 있겠죠."
전반기를 51경기 연속 출루로 마친 추신수(36, 텍사스 레인저스)는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댈러스 현지 라디오 103.3 ESPN 댈러스와 인터뷰에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 기록에 다가간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며 "매 경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마치 출근도장을 찍듯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 중 하나로 꼽히는 윌리엄스의 84경기 연속 출루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앞으로 33경기나 빠짐 없이 출루를 이어가야 하므로 지금 그 기록을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편이다.
하지만 전반기를 '전설'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친 상태여서 후반기에도 그의 페이스가 당분간 이어질 것일는 기대감이 높다. 일단 추신수의 말대로 먼 산을 바라보기 보다는 눈앞에 닥친 경기, 매 타석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35경기가 최고였는데, 벌써 50경기를 넘어섰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멀리 보기보다는 작은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만의 타격 접근법을 고수한 게 출루행진이 이어진 비결이라고 밝혔다. "많은 선수들이 타격 대기 서클에서 자신만의 접근법을 갖고 있지만 타석에서 실제 투수를 상대하다보면 그 방식이 변할 때가 있다"고 한 그는 "나는 타석에서 내 방식을 고수한다. 저격수처럼 공 하나하나에 극도로 집중하며 볼에는 휘두르지 않는다. 이 방식을 고수하다보니 출루를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반기의 뛰어난 활약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추신수다. 둘 중 뭐가 더 재미있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출루를 계속하는 거다. 올스타전에 나선 것도 좋았지만 하나만 고르라면 출루 기록이다.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루를 50번이나 한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전반기를 타율 2할9푼3리 18홈런 43타점에 OPS 0.911로 마친 추신수는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후반기에 첫 출전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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