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채영 4주기…남편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눈물의 편지

[조이뉴스24 박용근 기자] 가수 고(故) 유채영의 4주기를 맞아 남편 김주환 씨가 편지를 남겼다.

24일 남편 김주환씨는 고인의 팬카페에는 "나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김 씨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패션5에서 빵 사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꾸이맨이랑...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라며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고 말했다.

또 김 씨는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역시나 별로 걱정 안 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한 유채영은 1994년 그룹 쿨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2002년 영화 ‘색즉시공’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08년에는 10년 지기 친구이자 한 살 연하 사업가인 김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유채영은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2014년 7월 24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