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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없는 전북, 임선영·이승기가 성공적으로 대체


뛰어난 공격 전개 능력 과시, 섬세함은 다듬어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북 이야기하자니까 (이)재성이 이야기만…."

최강희(59) 전북 현대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26)을 아까운 마음으로 떠나보냈다. 변화를 갈망하는 이재성의 의지를 알고 올해 초부터 준비했고 지난 27일 홀슈타인 킬로 보냈다.

당장 이재성의 대체자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이재성은 공간을 활용하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측면에서도 활용 가능해 최 감독의 믿을맨이었다.

2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20라운드 대구FC전은 이재성이 빠진 뒤 첫 경기다. 대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더불어 전북이 상당히 까다롭게 느끼는 팀이다. 지난 5월 11일 홈 맞대결에서도 2-1로 어렵게 이겼다.

최 감독은 이날 임선영(30), 이승기(30) 두 동갑내기 미드필더를 원톱 김신욱(29)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패스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임선영과 이승기는 개성이 확실하다. 임선영은 패스의 질이 좋다. 이승기는 세트피스에서 양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킥 능력이 좋아 상대를 혼란에 빠트린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나갔고 남은 선수들을 앞세워 전술에 맞게 배치하면 된다. 임선영-신형민-이승기로 배치해도 되고 임선영-신형민-손준호 조합으로 내세워도 된다"며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재성 없는 첫 경기에서 먼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것은 임선영이었다. 전반 24분 이승기의 발을 떠난 볼이 이용을 거쳐 임선영의 머리에 닿아 골이 됐다. 이용의 크로스(가로지르기)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한 임선영의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이승기도 세트피스 키커 역할을 해냈다. 전반 추가시간 이승기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한교원의 머리를 거쳐 김신욱의 머리에 닿아 골이 됐다. 이재성이 맡았던 세트피스 키커를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후반에는 이승기가 5분 만에 아드리아노로 교체, 임선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서서 신형민과 호흡했다. 이재성이 상황에 따라 맡았던 역할을 그대로 부여받았다.

다만, 공간을 파고 들며 상대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거나 상대 수비를 뚫어주는 패스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당장 해결이 어려운, 시간이 걸릴 문제라는 것도 확인한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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