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신과함께2' 배우 주지훈이 김동욱의 바톤을 이어받아 하드캐리를 예고한다. 1부에서 수홍 역을 통해 모성애 연기를 비롯, 다양한 인물들과 케미를 발산한 김동욱. 2편에서는 주지훈이 해원맥으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고 또 다른 삼차사, 특히 새롭게 등판한 성주신(마동석 분)과 신선한 케미를 만들어낸다.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보기 드문 판타지 장르, 1·2부 동시 촬영 등 위험 부담이 많았던 '신과함께'는 1편만으로 약 1천400만 관객수를 끌어모으며 유례없는 흥행사를 남겼다. 여기엔 큰 울림을 전한 자홍(차태현 분)-수홍 형제의 모성애 스토리가 큰 몫을 해냈다. 특히 '김동욱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김동욱은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부에선 삼차사 해원맥, 주지훈이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부에서 원귀가 돼 이승을 떠돌았던 수홍을 마지막 49번째 망자로 정한 강림(하정우 분). 이를 도통 이해할 수 없는 해원맥은 수홍의 재판을 진행하는 대신 염라대왕(이정재 분)이 내건 조건, 새로운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승에 내려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천 년 전 지워진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을 만난다. 자신의 원형이 궁금한 해원맥은 그와 거래를 주고 받으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시작한다.
1부에서 허세와 유머를 장착했던 해원맥. 중간중간 재미를 불어넣으며 강림의 딱딱한 분위기, 한없이 해맑은 덕춘(김향기 분) 사이에서 가벼운 분위기로 극을 이끌었다면 2부에선 서서히 밝혀지는 삼차사 과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2부 스토리의 전면에 나서게 된 해원맥은 더 허세가 흘러넘치고 능청스러워졌다. 과거 고려 무사였던 자신의 무용담을 알게 됐을 때 드러내는 자기애는 1부에서보다 더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이와 동시에 주지훈은 웃음기를 뺀, 극과 극의 분위기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과거에선 능글 맞은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천 년 전 '하얀 삵'이라는 별칭을 지녔던 해원맥은 드넓은 설원을 배경으로 등장, 이어지는 그의 액션 신 등은 '신과함께' 시리즈의 새로운 볼거리일 뿐 아니라 주지훈의 1인 2역 연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그럼에도 주지훈은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에도 잃지 않는 따뜻함과 녹슬지 않은 검 실력 등으로 시공간을 관통하는 해원맥의 모습을 표현해낸다.
주지훈은 강림을 연기한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성주신 마동석, 덕춘 김향기와 각자 결이 다른 케미를 발산하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2부 스토리의 무게감을 완급 조절한다. 현재-이승에선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성주신과 티격태격하는 앙숙케미, 과거-이승에선 남성적인 분위기로 덕춘과 따뜻하고 감동적인 모습, 뜻밖의 인연 강림과는 애처로운 감정을 그린다. 그만큼 '신과함께2'는 주지훈의 다채로운 얼굴을 즐길 수 있는 작품.
드라마 '궁'(2006)으로 스타덤에 오른 주지훈은 어느덧 15년차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로맨스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후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좋은 친구들'(2014) '간신'(2015) '아수라'(2016) 등에 출연하며 부단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둔 또 다른 영화 '공작'에서도 북한 보위부 요원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지난해 '신과함께'를 통해 첫 천만배우가 된 그가 시리즈 2부의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쌍천만 배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한편 '신과함께2'의 쿠키 영상은 한 개. 8월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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