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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2' 김용화 "오달수·최일화 하차, 고민 많았다"(인터뷰)


"인간적 면에서 고통 많았다" 고백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신과함께2'의 김용화 감독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오달수, 최일화가 영화에서 하차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의 개봉을 앞둔 김용화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과함께2'에서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승에서는 강림(하정우 분)의 주도하에 귀인으로 돌아온 수홍(김동욱 분)의 재판이 벌어지고, 이승에서는 망자를 데리러 내려온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이 그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게 된다.

영화는 올해 초 성폭력 피해 폭로 운동인 '미투(Me Too)'가 문화예술계로 번지던 당시 가해자로 지목됐던 배우 오달수와 최일화의 배역을 각각 조한철과 김명곤에게 맡겨 재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김용화 감독은 이날 당시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김용화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포화가 엄청났다"며 "투자 제작사의 의견도 들었고 최대한 많이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고 직접 (오달수를) 찾아뵙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신과함께2'는 감독 김용화의 것만은 아니지 않나. 굉장히 많은 배우와 노력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기 때문에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1부와 2부를 함께 작업한 오달수를 향해서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는 것이 감독의 이야기다. 김용화 감독은 "'잘 하고 있으시라. 자주 와서 볼테니까'라고 했었다"고 답했다. 최일화에 대해선 "최 선배의 경우 우리에게 알리지 않고 본인이 기사를 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해드릴 것이 없었다. 상의한 게 아니라 뒤늦게 알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감독은 "말이 조심스럽긴 한데 나 혼자만의 작품은 아니니까 감독으로서, 사회에선 형 동생으로 만난 사이로서 인간적인 면에서의 고난과 고통이 많았다"며 "결정 내린 뒤엔 최대한 신경 안쓰고 집중해야 한다 생각했다 집중이 잘 안되긴 했다. 다행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조한철과 김명곤이 1부 잘 봤다며 합류해줬다. 부족한 연출을 많이 메꿔줬다"고 답했다.

재촬영을 진행했지만 판타지 세계를 구현한 '신과함께2'의 시각효과 기술은 배우들의 일정 및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감독은 "(현장에서는) 염라(이정재 분)와 강림(하정우 분), 수홍(김동욱 분)은 조한철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극 중에서는 붙어있지만 사실은 그렇다"고 밝게 말했다.

또한 "나는 기술을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영화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정도로 (함께 촬영하지 않은 두 배우가 한 스크린 안에 있는 것에) 큰 이상함을 못 느낄 정도가 되려면 기술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 있어야 가능하다. 찍을 때 거의 모션 콘트롤 카메라에 준하는 좌표 계산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는 8월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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