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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호러블리', 세월호 논란 딛고 늦더위 잡을까(종합)


호러맨틱 코미디…오는 13일 밤 10시 방송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날려줄 호러맨틱 드라마가 온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로맨틱코미디의 달달·유쾌함과 호러물의 오싹함을 함께 선사할 예정. 드라마가 담당 PD의 '세월호 유가족' 발언 논란을 딛고 작품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서 KBS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제작 HB엔터테인먼트·러블리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이 참석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 코미디. 한날한시에 태어난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은 제로섬 법칙처럼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운명공유체다.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가 그려진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박민주 작가가 집필, 강민경PD가 연출을 맡는다.

지난달 24일 '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는 촬영 도중 모 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의 표정을 짓고 있냐'라는 발언을 해 크게 논란이 일었다. 통상 담당 PD가 드라마 방영 전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것과 달리 강민경 PD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배경수 CP는 "오늘 아침 강민경 감독에게 제작발표회 참석을 권유했는데 '자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도리일 것 같다. 첫방송을 만드는 데 열중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있었고 제가 책임 프로듀서로서 입장을 밝힌 적 있다. 다시 한번 양해 말씀을 드린다"라며 "끝까지 예쁘게 봐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어 배우들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박시후는 "배우, 스태프 분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방송 날이 더 기대된다.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하며 "대본을 받았을 때 소재가 독특하고 재밌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박시후가 출연한 '황금빛 내 인생'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의 인기에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항상 드라마 초반엔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라며 "긍정적으로 촬영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받게 되더라. 전작의 부담감보다는 작품에 대한 믿음감이 더 커서 기대가 된다"라고 답했다.

박시후는 온 우주의 기운을 다 받은 듯, 뭘 해도 되는 남자 톱스타 유필립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최고의 배우로 승승장구하며 해외 진출만을 앞둔 필립은 서른네 살을 앞둔 인생 최고의 황금기에서 뜻밖의 불운에 휘말리게 된다. 박시후는 완벽하지만 의외의 허당美가 사랑스러운 필립의 매력을 특유의 능청스럽게 그릴 계획이다.

송지효는 '불운의 아이콘' 드라마 작가 을순 역을 연기한다. 어둡고 퉁명스럽지만 내면은 따뜻한 '다크 러블리' 매력의 소유자. 입봉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드라마 작가이지만 유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던 화려한 시절도 있었다. 되는 일은 없지만 우주 최강 긍정 마인드 하나로 불운과 맞서 무한 직진하는 인물이다.

송지효는 "극중 을순이가 머리카락으로 한쪽 눈을 다 가리며 나온다. 다른 배우들의 두 눈을 보고 연기를 한 적이 아직 없어 미안하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이상한 듯한 느낌의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그 점이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그려져야 하는 부분이라면, 예쁘고 깔끔한 건 다음에 보여드려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을순이처럼 살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펑퍼짐하게 입고 꾸미는 게 없어서 오히려 관리를 너무 안 하게 되더라. 요즘 살이 쪄서 나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며 털털하게 말했다.

송지효는 이기광과의 호흡도 전했다. 송지효는 "기광이와는 예능에서 먼저 만났다. 그래서 이야기하기도 더 편했다. 특히 기광이가 말재주가 있다보니 대화하는 게 재밌다"라고 웃었다. 이어 "같이 장난치며 촬영하다보면 시간이 잘 간다. 또 기광이는 외모로 보면 너무 잘생기고 섹시하고 귀여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이기광은 방송계에 떠오르는 신인 드라마 PD 이성중으로 분한다. 배려심 깊은 다정남이지만 그에게는 아찔한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귀신을 보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것. 을순을 향한 순애보를 품고 사는 '을순 바라기'로 되는 일 하나 없는 드라마 작가 을순을 곁에서 든든하게 지키는 인물이다.

함은정은 박시후가 연기하는 필립의 공식 연인이자, 대체불가 매력의 톱스타 신윤아 역을 맡았다. 청순한 분위기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신비주의 배우. 하지만 아름다운 미소 뒤에는 필립을 향한 강한 소유욕과 질투심을 숨긴 반전 있는 물이다. 질투심조차 일어나지 않는 ‘오을순’이란 말도 안 되는 여자가 나타나면서 일상이 꼬이기 시작한다.

최여진은 극 중 '백억짜리 손가락'이라 불리는 드라마 작가 기은영 역을 맡았다. 화제작을 쏟아내며 억대 작가로 승승장구하다 절친 을순을 배신하고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 속에서 남모를 비밀이 있는 그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는 오는 13일 밤 10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방영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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