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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프리뷰①]2위 수성 원하는 한국, 골든 데이를 잡아라


양궁, 태권도 등 강세 유지하고 구기 종목 선전 기대해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오는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9월 2일 폐회식까지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총 45개국 1만1천3백여명의 선수가 모여 40종목 67개 세부종목에서 겨룬다. 볼링, 여자축구, 사격 등 17개 세부종목은 팔렘방에서 열린다.

한국의 목표는 간단하다. '금메달 65개 이상 달성 및 6회 연속 2위' 수성이다. 막강한 1위 중국보다는 한국을 추격하는 3위 일본과의 경쟁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총 39종목 1천44명(선수 807명, 경기임원 186명, 본부임원 51명/단일팀 남측선수단 포함)이 참가한다.

이번에도 개·폐회식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남북 공동 입장이 성사됐다. 아시아에 다시 한번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미다.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농구와 카누, 드래곤보트(용선)도 하나 된 힘으로 금메달을 노린다는 각오다. 드래곤보트는 대동강에서 따온 이름 '대동호'를 타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위 수성의 시나리오는 확실하다. 강세 종목인 양궁, 사격, 펜싱 등은 완벽한 싹쓸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기 종목 역시 축구와 핸드볼 등이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남자 핸드볼은 중동세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확실하게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물론 순위 싸움을 벌이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유도, 레슬링이 강하다. 양궁이나 펜싱, 탁구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배구나 축구 등 구기 종목도 마찬가지다. 강력한 집중력과 경쟁의식이 요구된다.

가장 먼저 살필 인물은 '사격의 신' 진종오다. 21일 10m 공기 권총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3, 은메달 4, 동메달 4개의 메달을 걸었지만, 유독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해왔던 진종오의 올인 전략이 통할 것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불참 선언으로 황색등이 켜진 수영은 여자 수영의 안세현에게 기대를 건다. 21~22일 열리는 접영 100m,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주종목이라 전망도 밝다.

펜싱도 개인, 단체전에서 중국과 일본의 기를 제대로 꺾겠다는 각오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 8, 은메달 6, 동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땅콩 검객' 남현희가 또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양궁은 국내 선발전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27일 남녀 혼성 단체전이 변수다. 처음 도입됐기 때문이다. 리커브 남녀 개인전은 싹쓸이를 노린다.

일본과 메달을 놓고 경쟁이 예상되는 유도는 정신력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남자의 경우 한국이나 일본 모두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금호연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은 "결국 일본을 넘어야 한다. 일본이 유도 종주국이지만, 한국도 강하다. 한국식 유도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탁구는 중국은 물론 일본, 대만, 싱가포르와 경쟁한다. 지난달 코리아 오픈의 기세를 앞세워 제대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금메달 1~2개를 노린다. 육상에서는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이 금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

대회 막판인 8월 31일~9월 1일은 확실한 골든 데이가 될 수 있다. 단체 종목 결승전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남자 축구, 여자 농구, 남녀 배구, 야구, 혼성 유도 결승이 기다리고 있다.

축구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앞세워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흥민,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FC) 등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에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A대표팀에서도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공격수들이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 축구도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앞세워 북한, 일본을 반드시 넘고 금메달 한풀이에 나선다.

야구 결승전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구는 최강 선수단을 구축했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 출신으로 꾸렸고 대만도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메달은 필수다. 최근 일부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여론을 실력으로 잠재우는 것이 중요하다.

남녀 농구도 여유 있는 조별리그 일정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남자는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를 앞세워 높이를 보강했다. 여자는 3명의 북측 선수가 합류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중국, 일본과의 승부가 관건이다. 여자 배구는 김연경(엑자시바시)을 앞세워 무서움을 보여준다.

유도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씻는 데 집중한다. 혼성 유도 결승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냉정한 승부만 보여준다면 첫 금메달을 충분히 품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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