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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 승선 이정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부상 선수 교체로 태극 마크 달아…후반기 맹타 자카르타서도 기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0)가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선 감독은 13일 오후 대표팀 최종 엔트리 교체를 발표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최근 KBO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를 대신해 4명을 새로 선발했다.

차우찬, 정찬헌(이상 투수, LG 트윈스) 최정(내야수, SK 와이번스) 박건우(외야수, 두산 베어스) 등 4명이 제외되고 예비 엔트리에 있던 4명이 태극 마크를 새로 달았다. 이정후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선동열호' 발탁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뽑혔다는 얘기를 전해듣는 순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에게는 올 시즌은 유독 부침이 많았다. 부상 때문이다. 그는 전반기에만 두 차례나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신인왕에 선정될 만큼 야구 기량과 센스는 인정받았지만 '선동열호'에 승선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포지션(외야수)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다.

부상 회복 후 소속팀에 돌아왔지만 예전 기량을 바로 선보일 수 있을지도 물음표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그라운드에서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13일 기준으로 80경기에 나와 타율 3할6푼9리(336타수 124안타) 5홈런 43타점 8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에는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5할1푼(49타수 26안타) 1홈런 10타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소속팀도 이정후의 활약에 덩달아 신을 내고 있다. 넥센은 최근 9연승으로 내달리며 한때 7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4위까지 끌어 올렸다.

'간판 타자'인 박병호와 함께 이정후는 넥센의 상승세를 공격에서 이끌고 있다. 선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런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선동열호'가 이정후에게 바라는 점은 분명하다. 현상유지다. KBO리그에서 상승세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까지 이어가는 일이다. 그를 활용하는 방법은 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이정후는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표팀에서)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서 주전이든 백업이든 어느 자리에서건 활력소 노릇을 해야한다. 태극 마크를 단 이정후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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