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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프리뷰②]태권도·펜싱·양궁, '효자 종목' 믿어볼까


세 종목 모두 아시아 넘어 세계 최강 국가 입지 굳히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 선수단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효자 종목의 활약이 필요하다.

태권도와 펜싱 그리고 양궁 등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맥을 이었던 종목들이 이번 대회에도 약진을 노리고 있다.

◆제도 확 바뀐 태권도, 간판스타들 2연패 정조준

태권도는 '종주국'답게 늘 일정 수준 이상의 금메달을 따왔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6개를 수확했다. 그러나 종주국의 자존심에는 다소 못 미쳤다. 세계적으로 태권도 수준이 향상된 것이 오히려 한국이 금메달 반타작에 그친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다르다. 대대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일단 체급 개편을 통해 기존 겨루기 종목 16개 체급이 10개 체급으로 줄었다.

대신 출전 제한 규정이 없어졌다. 16개 체급 시절에는 특정 국가, 즉 한국에 메달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국가 당 12개 체급에만 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10개 체급에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겨루기가 사라진 대신 품새가 정식종목으로 추가됐다. 가로 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공인 품새. 새 품새. 자유 품새로 경연을 통해 심판이 평균 점수를 매긴다.

남녀 개인 및 단체전도 추가됐다. 세부 종목을 포함하면 금메달 숫자는 14개가 된다. 한국의 약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또 있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급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건재하다. 남자 68㎏급 이대훈(대전시체육회)과 남자 58㎏급 김태훈(수원시청)은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연패를 노리고 있다.

여자 57㎏급 이아름(고양시청)과 67㎏초과급 이다빈(한국체대) 등도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국가대표가 더 어렵다는 양궁, 이번에도 금밭일까

태권도만큼 한국이 강세인 종목이 또 있다. 바로 양궁이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국제 대회 금메달 획득보다 어렵다는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세계 최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표는 전 종목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리커브 남녀 개인과 단체에 혼성까지 추가되면서 더 많은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됐다.

리커브 세부종목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모인 한국에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6명의 선수들이 자카르타에 입성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리커브를 예로 들면 남녀 상위 2명은 개인전에 나서고 3등까지가 단체전에 참가한다. 남녀 1등은 함께 혼성전을 치른다. 순위는 최종 선발전과 3차례 월드컵 성적 그리고 아시안게임 예선 성적을 합산해 정한다.

합산 성적 4위는 자카르타까지 가서 메달에 도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국내 궁사들의 경쟁이 뜨겁다는 뜻이다.

간판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2016 리우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미녀 궁사' 장혜진은 아시안게임에서 첫 개인 메달을 노린다. 김우진도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오랜만에 금을 캐겠다는 각오다.

둘은 각각 남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조차도 본선 참전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한국 양궁의 힘이다.

◆'아시아 최고 검객' 한국 펜싱, 금 8개 노린다

펜싱은 태권도와 양궁 못지 않은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펜싱은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 40개 은 39개 동메달 26개를 따내면서 역대 최다 메달 2위(1위 중국)에 올라있다.

특히 최근 두 대회의 성장세는 중국을 훌쩍 넘었다는 평가다. 광저우와 인천 대회에서 각각 7개와 8개의 금을 캐면서 중국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두 대회 선전으로 아시아 최고 검객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갔다.

또한 아시아선수권 10연패는 펜싱에서 한국의 입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시아 무대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중국 우시서 열린 펜싱 세계선수권에서 이탈리아의 뒤를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 펜싱 국가로서 입지를 꾸준히 다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의 핵심선수들이 이번 자카르타 대회에서도 금빛 사냥에 나선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최고의 검객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오상욱(대전대)은 유력한 개인전 금 후보다.

여자 개인전에도 김지연(익산시청)과 베테랑 남현희(성남시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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