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인도네시아인 입장에서 본다면 단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18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은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보여주는데 모든 역량을 쏟았다. 특히 사전 제작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영상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등장했다. 영상에서 전용 차량으로 대통령궁을 나선 뒤 경호원을 두고 사라졌다.
자카르타 교통체증은 견디기 어려웠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좁은 길을 지나가던 위도도 대통령의 최종 목적지는 주경기장이었다. 주경기장에 등장한 오토바이에는 위도도 대통령이 있었다. 그야말로 깜짝 등장이었다.
위도도 대통령의 등장에 8만 관중은 일제히 환호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각국 내빈들과 악수하는 등 자신을 확실하게 알려줬다.
개회식에 앞서 위도도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북한 리용남 내각 부총리와 주경기장 인근 커프티하우스에서 환담하는 등 남북을 아우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위도도 대통령은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을 공식 초청한 바 있다. 이 총리와 리 부총리가 대신 찾았지만, 충분히 남북 사이에서 자신을 알렸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 위도도 대통령의 인기는 꽤 높은 편이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위도도 대통령 덕분에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이 기대된다"며 띄우기에 나섰다.
개회식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인 위도도 대통령이다. 공공 장소에는 사진도 많이 걸려 있다. 아시안게임이 위도도 대통령의 재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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