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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동메달 눈물 '왈칵' 윤지혜 "더 성장할거에요"


홈 텃세 최선 다한 연기에 박수…내가 부족했다 자책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동메달이 확정되자 윤지혜(21, 한국체대)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도 함께 내뱉었다.

윤지혜는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태권도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 출신 로스마니아르 데플라에게 패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6강과 8강에서 가볍게 상대를 물리쳤던 윤지혜는 4강 1차 품새에서는 좋은 연기를 펼쳤다. 인도네시아의 열렬한 응원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쳤다. 8.500을 얻어 데플라를 0.060점 차로 제쳤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선 흔들렸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데플라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데플라의 기세는 크게 올랐다. 하지만 윤지혜는 응원 열기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몇차례 실수를 범했다. 이 실수에 인도네시아 관객들이 마치 놀리기라도 하듯 윤지혜에게 야유를 보냈다.

결국 데플라는 8.600점을 윤지혜는 8.300을 받았다. 데플라의 8.520에 0.120점이 모자랐다. 윤지혜의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좀처럼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한 대회였다. 품새는 새롭게 시작된 종목이지만 윤지혜는 지난해 유니버시아드는 물론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였다. 개인전은 첫 도전이었지만 잠재력만큼은 충분했기에 기대감도 컸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그의 눈시울은 붉었다. 윤지혜는 "인도네시아 선수를 만나야 한다는 부담이 없지 않았다. 처음에 고려 품새를 했을때 작은 실수가 나왔다.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했지만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새 품새에 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들어갔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착지에서 큰 실수가 나와서 감점이 있었다"면서 "외국이다보니 여러모로 쉽진 않았다. 그래도 고려품새에서 자신있게 했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쉬워했다.

홈 텃세도 분명히 있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야속할 정도로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윤지혜는 "실수가 있었고 그런 야유를 들었을땐 물론 속이 상했다"면서도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생각 안 하려고 했다. 과감하게 자신있게 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바랐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 첫 메달의 주인공은 윤지혜다. 그는 "금메달이 아니어서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음에 있을 세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그리고 다음 아시안게임까지 보고 끝까지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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