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아이' 김여진 "배우로서 굉장히 큰 도전"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김여진이 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지난 연기 생활을 회고했다.

23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살아남은 아이'(감독 신동석, 제작 아토ATO)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동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이 참석했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여진은 아들을 잃은 후 실의에 빠진 엄마 미숙을 연기한다.

김여진은 "그동안 연기를 해왔던 시간, 그리고 연기를 쉬는 시간이 없었다면 선택하지 못했을 작품이라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며 "배우로서 굉장히 큰 도전이었지만 미숙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그는 "전작 '박하사탕'을 찍었을 땐 굉장히 힘들었다. 극중 연기한 슬픔이 내 개인을 침범해 오랜 시간 힘들어 했다"라며 "지금은 나이를 먹고 더 단단해졌다. 또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생겨 스스로 '대견하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김여진은 "앞으로도 말이나 글이 아닌, 연기로 전달하겠다"라며 그러기 위해 "체력도 잘 기르고 있다"라고 또 한번 웃었다.

한편 '살아남은 아이'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 받았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