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4년 전 복수에 실패했다. .
강영미(33, 광주 서구청), 최인정(28), 신아람(32, 이상 계룡시청), 이혜인(23,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펜싱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28-2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대회 당시 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2002 부산 대회 이후 16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막판 판정이 이상했다.
한국은 최인정이 첫 주자로 나섰다. 주밍예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고 2-2로 동점을 만든 뒤 이혜인에게 넘겼다. 이혜인은 1점을 획득했고 3-2가 된 상황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강영미가 등장했다. 강영미는 몸통 찌르기로 린셩을 공략했다. 혼자 6득점을 해내며 9-8로 앞서는데 공헌했다.
네 번째 주자로 이혜인이 등장했다. 이예인은 주밍예의 서두르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동시타를 만들며 리드를 이어갔다. 다리를 공격하는 시늉을 한 뒤 재빠르게 몸통을 찔러 재미를 봤다. 15-12, 3점 차를 유지했다.
다시 최인정이 나섰다. 상대는 린셩, 하체를 노리는 시늉을 하면서 빠르게 몸통을 향해 공격해 점수를 쌓았다. 서두르는 린셩을 기다린 최인정은 20-15까지 벌려 놓은 뒤 강영미에게 넘겼다. 강영미는 몸통 공격을 계속 허용하며 4점이나 내줬다. 순식간에 점수는 20-19가 됐다.
이제 남은 주자는 3명, 이혜인이 린셩을 상대했다. 순식간에 두 점을 내주며 20-21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흐름을 잃지는 않았다. 23-24, 1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다시 최인정이 나왔지만 더는 상대 의사가 없었고 최인정에게 마지막을 넘겼다. 쑨위원과 최후의 승부였다.
쑨위원에게 1점을 내주며 열세에 놓인 최인정은 곧바로 2점을 만회하며 25-25, 동점을 만들었다. 최인정는 하체 찌르기로 쑨위원을 흔들었다. 실수 한 번이면 갈리는 1분 안쪽으로 접어들었고 더는 공격 의사가 없어, 마지막 한 방으로 승부를 가르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28-28에서 최인정이 안으로 파고드는 쑨위원의 몸통을 찔렀다. 득점으로 인정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분석 결과 무릎이 닿았다며 무효로 처리됐다.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 중국에 동시타가 나오면 점수를 얻은 프라이어리티가 주어졌고 마지막 공격을 허용하며 아깝게 졌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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