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모두 열심히 했는데…"
이장군(26, 뱅갈 워리어스)은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렸다. 한 발만 더 내딛었다면 얻을 수 있었던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한국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가루다 극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바디 남자 결승에서 이란에 16-26으로 패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였지만 분명 큰 성과도 있었다. 지난 2014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이 종목이 강세인 서남아시아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금메달까지는 일보 모자랐지만 어쨌든 이 또한 훌륭한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누구보다 강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은 '에이스' 이장군이었다. 그는 인도 프로리그 뱅갈 워리어스에서 뛰면서 스타 플레이어가 된 인물. 한국 대표팀에서도 명실상부 에이스였다. 그러나 이날 패배를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아쉬운 마음이 커서 눈물이 더 났던 것 같다. 경기 끝나는 휘슬 울리자마자 아쉽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도 생각나고 동료들도 생각났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잊지 못할 대회가 됐다. 세계 랭킹 1위인 인도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안긴 것이다. 그는 "우리가 잡은 경기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가 패한 경기였다. 무척 기분이 좋았다"면서 웃었다.
그에게도 고난의 시간이었다. 지난 시즌 허리부상을 당해 올 초를 재활로만 보낸 그다. 이장군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동료들과 마지막에 다쳤다. 100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이만큼이나 했다. 몸이 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모두 잘했기에 괜찮다"면서 씩씩히 말했다.
다시 그는 인도 리그로 돌아간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리그 일정이 10월부터 이듬해 1월로 바뀌었다. 그는 "동료들과 다시 열심히 뛰겠다"고 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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