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황재균(KT 위즈)이 '선동열호'에서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에서 15-0으로 이겼다.
5회 콜드게임 승리다. 한국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만전에서 1-2로 졌다. 타선 침묵이 패배 빌미가 됐다. 그러나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치른 2차전은 달랐다.
한국 타선은 인도네시아 마운드를 흔들었다. 황재균은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한국의 선취점을 이끌어내는 희생플라이를 치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황재균은 한국이 6-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11-0으로 앞선 4회말 2사 상황에서 맞은 타석에서 솔로포를 쳤다.
그는 2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황재균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전날 경기(대만전)를 너무 어렵게 풀어가 오늘은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대만과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대만전이 끝난 뒤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은 맞다"며 "그러나 선수들 끼리 결과를 빨리 잊자고 했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유격수 수비에 대해서도 "큰 어려움은 없다"며 "국내에서 뛸 때도 연습을 했고 예전에 뛰던 자리라 낯설지 않다"고 했다.
한편 황재균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선수와 손바닥을 마주쳤다.
인도네시아 선수가 먼저 황재균에게 '하이 파이브'를 요청했다. 황재균은 "많이 놀랐다"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함께 손바닥을 마주쳤다. 야구 자체를 정말 즐기고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렇게 느꼈다"고 얘기했다.
1승 1패가 된 한국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홍콩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인 3차전을 치른다. 예열을 끝낸 황재균의 배트가 홍콩전에서도 가볍게 돌기를 선 감독도 기대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