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김학범호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베트남과 4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9월 1일 같은 장소에서 UAE-일본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베트남은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만난다.
김 감독은 강수를 던졌다. 4-2-3-1 전형이었지만 4-4-2로도 바꿔 베트남을 공략했다. 8골로 득점 1위인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에 놓고 2선 공격에 러시아월드컵에 동반 출전했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희찬(잘츠부르크)을 넣었다. '공격 앞으로'를 외친 셈이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정민(리퍼링)-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이 나섰다. 두 명 모두 전방으로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진은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김민재(전북 현대)-조유민(수원FC)-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FC)가 지켰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황희찬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전방으로 돌진해 패스한 볼을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으려다 넘어졌다. 이를 근처에 있던 이승우가 뛰어와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8명의 수비가 있었지만, 힘과 속도로 누른 결과였다.
이후 한국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볼 터치가 길어 마무리되지 않았다. 19분 손흥민의 프리킥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래도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28분 황의조가 대회 9호골을 완성했다. 김민재가 중앙선 아래에서 연결한 볼이 황희찬, 이진현을 거쳐 손흥민에게 닿았다. 손흥민은 지체없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뛰어가는 황의조에게 연결했다. 황의조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베트남은 곧바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수비수 팜 쑤언 만을 빼고 공격수 응우엔 반 꾸엣을 넣었다. 더는 수비를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 조금씩 한국 골문을 겨냥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김민재와 조유민이 신장의 우위와 힘을 앞세워 공격을 차단했고 전반이 끝났다.
후반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한국은 10분 이승우가 황희찬에게 맞고 나온 볼을 잡아 골망을 흔들며 3-0으로 도망갔다. 김 감독은 13분 황의조, 26분 손흥민을 빼고 나상호와 이시영을 넣었다. 그러나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고 25분 트란 딘 트롱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다. 트롱의 킥이 워낙 좋아 조현우 입장에서도 방법이 없었다.
이후 한국은 황현수를 투입하며 수비에 좀 더 신경 썼고 남은 시간 베트남의 강한 공격을 견디며 승리를 수확했다.
조이뉴스24 보고르(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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