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UAE에 승부차기 패배 '4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사상 최고 성적인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1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4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4강전에서 1-3으로 패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린 베트남은 경고 누적에서 복귀한 주전 수비수 도안 반 하우를 내세워 빠른 공격 전개를 노렸다. 이번 대회 두 골을 넣은 주전 공격수 응우엔 꽝 하이가 전방을 책임졌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 초반 슈팅이 부정확, 좋은 기회를 두 번 놓친 베트남을 UAE가 세밀하게 공략했고 17분 실점했다. 아마드 알 하시미가 중앙선 근처에서 볼을 잡아 아크 중앙까지 파고 들어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베트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특유의 잔패스로 UAE 수비를 공략했고 27분 응우엔 반 꾸이엣이 동점골을 넣었다. 팜 덕 후이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반 또안과 안 독을 거쳐 꾸이엣에게 왔다. 골지역 왼쪽에 버티고 있던 꾸이엣은 넘어지며 골을 넣었다. 이후 베트남은 부이 티엔 두엉이 29분 머리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는 힘겨루기 양상이었다. 누가 더 정확하게 골문 앞까지 가느냐에 달렸다. 서로 체형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한국전에서 골을 넣었던 쩐민부옹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했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빗나갔다.

결국, 가혹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동메달결정전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바로 이어지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고 두 번째 키커 꽝 하이가 골대 왼쪽으로 나가는 실축으로 위기에 몰렸다. UAE가 성공해 2-3으로 몰렸다. 이후 베트남 마지막 키커 쩐민부옹의 킥이 골키퍼 손에 걸리며 경기가 종료됐다.

/보고르(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