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야구가 난적 일본을 꺾고 목표로 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 속에 박병호의 홈런포 등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 참가팀들 중 프로 올스타들로 구성된 한국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여유있게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예선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날 결승전에선 깔끔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타선을 잠재운 가운데 한국 4번타자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3회말 승기를 잡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경기였다. 비록 아마추어 선수들이지만 구위와 제구를 겸비한 일본 마운드는 녹록지 않았다. 다만 한국은 1회말 잡은 기회에서 2점을 낸 덕에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고, 결국 짜릿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회말 안치홍의 적시타로 한국이 흐름을 가져갔다. 선두 이정후와 후속 김하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환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4번타자 박병호가 중견수 얕은 플라이에 그쳤지만 안치홍은 날카로운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한국의 2-0 리드.
3회에는 박병호의 한 방이 또 다시 터졌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병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호리를 두들겨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번 대회 박병호의 4경기 연속 홈런. 이후 한국 타선은 일본의 벌떼 마운드에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양현종을 필두로 한 한국 투수진이 일본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았다.
7회부터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장필준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우람 또한 일본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매조지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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