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맞아 3-0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동열호'는 이로써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2010 광저우·2014 인천·2018 자카르타)을 달성했다. 또한 역대 5회째 우승(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포함) 고지에도 올랐다.
그리고 '선동열호'에는 이번 우승으로 조금은 특별한 금메달 사연도 있다. 이종범 야구대표팀 코치(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와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그렇다.
이번 우승으로 이 코치와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코치는 현역 선수로 뛰던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 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당시 사직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에 4-3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16년이 지나 아들 이정후도 당당히 금메달 멤버가 됐다.
이정후는 당초 자카르타에 오지 못할 번 했다. 그는 예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뒤늦게 '선동열호'에 승선했다.
야구대표팀에서 외야 한 자리를 맡아야 할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자 선 감독은 대체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선택했다.
야구대표팀에서 '막내'인 이정후는 일본과 결승전까지 전 경기(6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었고 리드 오프로 출전했다. 결승전에서는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골라내는데 그쳤지만 앞선 5경기에서는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5경기 모두 안타를 쳤고 조별리그(2차 라운드) 3차전 홍콩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는 등 장타력도 선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4할1푼6리(24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아버지 이 코치도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야구대표팀 우승에 한몫했다. 그는 당시 타율 3할5푼3리를 기록했다. '선동열호'는 금메달로 최상의 마무리를 했다. 이 코치와 이정후에게도 '가문의 영광'이 됐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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