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좀 더 빠른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죠."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4-15, 2015-16시즌 시몬(쿠바)을 앞세워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현 삼성화재)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거칠 것이 없어보였다. 그런데 후유증이 컸다. OK저축은행은 2016-17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 최하위(7위)로 미끄러졌다.
외국인선수 영입에서 엇박자가 났고 송명근과 이민규 등은 돌아가며 다쳤다. 김세진 OK저축은행감독도 '악재'가 이어지다 보니 뾰족한 수가 없었다.
2018-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OK저축은행은 변화가 있다. 송희채가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토종 공격 듀오가 5시즌 만에 해체된 셈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뿐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를 모두 소화한다. 김 감독은 "(에르난데스는)레프트로 둔다"며 "리시브 욕심이 너무 많아 오히려 걱정"이라고 웃었다.
김 감독이 9일 개막한 제천 KAL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서브 리시브 위치다. 그는 당일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상대 서브가 강할 경우 특정 선수가 리시브를 전담하는 것이 아니다. 후위에 자리한 선수 모두가 리시브에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컵대회에서 라이트는 차지환이 맡는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조재성도 해당 포지션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성은 박희상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AVC컵(아시아배구연명)대표팀에 선발됐다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정성규(홍익대)와 교체됐다. 그는 대한배구협회 대표팀 관리 규정에 따라 이번 컵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조이뉴스24 제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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