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 번쯤은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가 4, 5선발 자리를 테스트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2연전 첫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좌완 이승호와 신인 안우진을 4, 5선발 자리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팔꿈치 염증으로 개점 휴업 중인 최원태를 대신한 하영민과 신재영이 당초 등판할 순서다. 장 감독은 "이승호는 앞으로 팀내 선발진 경쟁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안우진은 1군 투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좋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 등판 기회를 한 번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호는 19일 두산전에 안우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각각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신재영을 불펜으로 돌리는 결정을 내린 이유는 있다.
장 감독은 "(신)재영이와 보직 변경에 대한 얘기를 했고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포스트시즌에 나갈 경우에도 신재영이 그자리에서 제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재영이 장 감독 바람대로 중간계투에서 잘 던진다면 마운드 운영에서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신재영은 올 시즌 22경기(21경기 선발 등판)에 나와 97.2이닝을 던졌고 7승 9패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했다.
잔여 경기 일정도 이런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장 감독은 "다음 주말까지 경기를 치르면 이후 5일 동안 경기가 잡혀있지 않다"며 "잔여 경기를 띄엄 띄엄 치르는 편이라 그때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굳이 맞출 필요가 없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원태는 오는 20일 또는 21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장 감독은 "이번주까지는 등판하지 않는다"며 "염증이 줄어들거나 상태가 좋아졌다고 판단되면 공을 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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