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중 한 명인 박병호(32)가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제몫을 다했다. 그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해결사가 됐다.
넥센이 4-7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맞은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는 두산 불펜에서 '필승조' 임무를 맡고 있는 박치국과 승부에서 미소를 지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40호)를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한 방이 됐고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40홈런 이상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개인 통산 250홈런 고지에도 올랐다. 넥센은 두산을 상대로 뒷심을 보이며 10-7로 이겼다. 박병호는 소속팀이 8-7로 역전한 8회말 추가점을 이끌어내는 적시타도 쳤다.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는 두산전이 끝난 뒤 "솔직히 박치국과 승부에서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을 때에는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그런데 이후 볼이 계속 들어와 '찬스가 다시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8회말 김혜성이 홈으로 들어와 우리팀이 8-7로 역전했을 때 '반드시 오늘 경기는 이겨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같은날 41호 홈런을 기록한 부문 1위 김재환(두산)를 다시 한 개차로 따라 붙었다. 박병호는 "솔직히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김)재환이와 경쟁은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약 한 달 정도 경기에 뛰지 못할 때는 '30홈런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결장하는 동안 체력을 잘 보충했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40홈런을 쳐낸 원동력에 대해 언급했다.
넥센은 두산을 꺾고 3위 한화 이글스에게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박병호는 "팀 동료들 끼리 '윗 순위나 아래를 신경쓰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자주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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