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와이프' 차학연 "지성과 연기, 내내 감동이었다"(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아는 와이프' 차학연이 지성, 한지민과 연기 호흡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차학연(빅스 엔)은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20일 종영한 tvN 수목 드라마 '아는 와이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차학연은 "'아는 와이프'의 마지막이 먹먹하고 울컥했다. 그 정도로 마음이 가는 작품이었다. 잊고 싶지도 않고, 여전히 KCU 은행에 마음을 두고 나온 것 같다. 여전히 실감이 안난다. 아침이면 은행을 가야할 것 같은 마음이 있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차학연은 극중 자기애가 충만한 사고뭉치 은행원이자 사랑에 서툰 연애 초보자 김환 역을 맡아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스펙 고학력의 개인주의자 신입 김환 역으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린 후 수줍은 고백남부터 미워할 수 없는 신입직원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차학연은 "처음엔 김환이라는 캐릭터가 밉지 않을까 걱정을 했고, 얄밉지 않게 표현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다. 선배님들이 많이 해결해줬다. 환이를 귀여워하는 마음을 담고 연기하는 게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극중 신입직원이라는 설정처럼, 실제 촬영장에서도 막내였다. 지성과 한지민 등 선배 연기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차학연은 먼저 지성과의 첫 촬영을 돌이켰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긴장했다. 첫신이 지성 선배님과 병원에서 만나는 신이었다. 침대를 발로 차야하고, 타박을 해야 하는 신이었다. 그 때는 여유가 없었다. 지성 선배님이 제 연기에 맞춰서 자신의 연기를 달리하며 맞춰줬는데, 아직도 감동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한지민, 지성 선배님이 환이에게 시선을 한 번 더 주면 그 신이 살아난다. 작은 신이어도 환이가 하는 신에 집중을 해주고, 한 번 더 바라봐주고, 리액션을 해주는데 감동을 느꼈고 감사했다"고 '베테랑 연기자'들의 배려를 전하기도.

차학연은 "저는 은행 안에서 환이의 연기를 꾸준히 했다면, 두 분 선배님은 대학생부터 부부까지 아우르는 연기를 했다. 혼자만의 내면 연기도 필요했다. 순간순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 매력 있다는생각이 들었다"고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빅스의 커치파'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빅스 멤버들은 '아는 와이프' 촬영장에 차학연이 아닌 한지민을 응원하는 커피차를 보냈던 터. 차학연을 잘 부탁한다는 재치 넘치는 문구가 곁들어져 큰 화제를 모았다.

차학연은 "막내 혁이가 멤버들과 의논을 해서 보내줬다. 멤버들 응원에는 제가 가는 편이다. 개인 활동을 할 때는 뿌듯하기도 하고, 빛을 보는게 좋았다. 혁이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저를 응원하자고 했다. 그런데 내가 있는 단톡방에서 그 이야기를 하길래 사실 기가 찼다. '내가 없는 곳에서 방을 만들어서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내심 고마우면서도 민망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커피차를 보냈다고 하길래 궁금했다. 그런데 '갓지민 선배님 응원합니다'라고 문구를 정해서 보냈더라. 저는 그게 참 좋았다. 그 커피차 하나로 분위기가 좋았다. 마지막 촬영 즈음이라 다들 조금 지쳤는데, 한지민 선배님도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하시고,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더 좋은 효과가 나지 않았나 싶다"고 빅스 멤버들의 재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내심 섭섭하지 않았냐"고 장난스럽게 묻자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숙소에서도 '아는 와이프'에 한지민 선배님이 나오면 집중해서 보고 제가 나오면 화장실 간다. 그렇게 장난을 치는 것이 너무 귀엽다"고 빅스 멤버들의 숙소 에피소드도 공개하며 미소 지었다.

한편 차학연은 '아는 와이프' 종영 후 바쁜 활동을 이어간다. 뮤지컬 '인터뷰'에 캐스팅, 일본 도쿄 공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