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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개의 별', 서인국 논란+원작 비교 떨쳐낼 수작 나올까(종합)


서인국, 군 면제 의혹 논란 관련해 직접 사과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일본의 명작 드라마로 손꼽히는 '일억개의 별'이 한국판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군 면제 논란 후 1년여 만에 복귀한 서인국이 원작의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한 배역을 변주한 남자 주인공으로 분해 기대가 뜨겁다. 그에 더해 정소민, 박성웅, 장영남, 서은수까지, 연기력 구멍 없는 배우들의 결집이 수작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극본 송혜진, 연출 유제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일억개의 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과 배우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서인국은 살인용의자이자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 김무영을 연기한다. 김무영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게임으로 여기며 본인 또한 위험하고 아찔한 게임에 참여하지만 내면에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인물. 하지만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진강(정소민 분)을 만난 뒤 그를 지키려 한다.

한국판 '일억개의 별'의 김무영 역은 일본판 원작에서 기무라 타쿠야가 소화했던 인물의 변주다. 일본의 톱배우로 수십 년간 활약 중인 기무라 타쿠야와의 비교에 대해 서인국은 "(나와 기무라 타쿠야는) 다르다. 사람 자체도 다르다"며 "기무라 타쿠야가 가진 외모적인 매력이 있다면, 내가 잘생겼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나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통해 김무영 역을 또 한 번 탄생시키고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답했다.

'고교처세왕'에 이어 또 한 번 서인국과 작업하게 된 유제원 감독은 김무영 역에 서인국을 캐스팅한 이유를 알렸다. 감독은 "내 개인적 결정이라기보다 제작진이 김무영 역을 어떤 배우가 하는게 좋을지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서인국에게 이 캐릭터를 맡긴 동기, 이유는 '고교처세왕'을 하며 서인국을 보며 느낀 묘한 느낌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촬영하고 카메라 셋업을 하다 보면 야외에서 배우들이 대기 하고 있을 때가 있다. 지나가면서 서인국을 보면 가만 있을 때 표정과 에너지가 있다"며 "사람을 굉장히 신경쓰이게 하고 화 나 있나 싶어 물으면 '아무 일 없는데요' 할 때가 많았다"고 돌이켰다.

또한 "배우가 가만 있을 때 가진 에너지가 느껴지고 뭔가 신경쓰이게 한다는 면이 김무영과 어울렸다. 인물 자체가 과한 표현이나 시청자들에게 직접적 대사 행동이 많지 않다"며 "인물 자체의 클로즈업에서 느끼는 면이 있는데 당시 기억이 잘 맞아 떨어질 것 같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논란 이후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이유와 부담감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의 원작 드라마가 담고 있는 자극적 설정, 김무영 역이 가지고 있는 극도로 어두운 분위기에 대한 부담 역시 있을 법했다.

그는 "고민이 있었다"며 "감독과 사석에서 자리를 많이 했는데 이 작품을 제의할 때. 옆에서 굉장히 용기를 많이 불어넣어줬다. 저 또한 덜컥 하기엔 너무 무섭고 이르지 않나 생각했지만 많은 고민, 상의 끝에 하게됐다. 이런 말씀 드리는 것 자체가 팀에 누 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알렸다.

정소민은 광고 디자인 회사의 디자이너이자 따뜻하고 솔직한 캐릭터 유진강 역을 맡았다. 괴물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었던 여자다. 오빠 진국의 한결같은 사랑 덕에 타인의 행복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는 인물이다.

원작의 설정이 다소 자극적인데다 한국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점은 '일억개의 별' 리메이크를 둘러싼 우려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정소민은 "원작만 봤다면 쉽게 선택 못했을텐데 원작과 다르기도 하고 작가 감독과 이야기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원작이 너무 큰 산이라 부담 되지만 같지만 또 다르게 또 다른 색깔로 채워나가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박성웅은 진강의 오빠이자 27년차 경찰 유진국 역을 연기한다. 마냥 사람 좋고 유쾌한 아저씨로만 보이지만 동생 곁을 맴도는 괴물의 눈빛에 흔들리게 된다. 알고 보면 가슴 속에 말 못할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그는 '일억개의 별'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OCN '라이프 온 마스'(이하 라온마)에 이어 쉼 없이 드라마 활약을 펼치게 됐다. 그는 "작품 자체가 다르다. 캐릭터도 다르다"며 "그 작품에선 10kg 증량했고 여기선 목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감량을 했다"고 밝게 말했다.

이어 "'라온마'에선 일차원적 느낌을 냈다면 여기선 아주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라며 "서인국, 정소민과 처음 연기하는데 다른 건 없고 나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그걸 배제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성웅은 "서인국과는 늘 날이 선,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느낌이 있다"며 "서인국이 가진 외모에서 무표정일 때 나오는 면이 있더라. 이 쪽에선 살얼음판이지만 정소민과는 친남매같은 티격태격하는 연기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장영남과는 사랑스러운 설렘이 있는 연기를 한다"고 예고했다.

그런가하면 '일억개의 별'은 군 면제 관련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서인국의 복귀작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날 서인국은 제작발표회의 포토타임이 마무리된 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던 때에 첫 인사를 건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각자 맡은 인물을 소개하는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답하는 경우는 흔지 않다. 지난 2017년 군 면제 처분 관련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는 복귀작 행사에 앞서 직접 사과와 각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선 제작발표회 기자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시작에 앞서 그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좋은 모습, 좋은 연기로 김무영 역을 소화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서인국은 지난 2017년 3월31일 군 입대했지만 신병교육대대에서 골연골병변(거골의 박리성 골연골염) 사유로 귀가 명령을 받았다. 이후 6월5일 진행된 정밀검사 결과 군 면제 처분을 받았다. 이후 골연골병변을 알면서도 치료하지 않고 입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면제 사유가 된 골연골병변은 완치된 것인지, 촬영에 지장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도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작품 캐릭터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데 개인적인 몸 상태 면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 자체가 극 중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돼서 조심스럽기는 하다"고 답했다.

'일억개의 별'은 제33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어워즈 8개 부문을 휩쓴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의 유제원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송혜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오는 10월3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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