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5위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이범호의 만루포를 앞세워 6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늘렸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하고 시즌 64승(67패) 째를 기록했다. 최근 2연패도 끊었다. 반면 LG는 이날 경기를 승리했더라면 KIA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막판 고비에서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시즌 72패(65승 1무) 째.
승부는 8회에 갈렸다. 2-2로 승부를 알 수 없던 8회초 1사서 안치홍이 LG 3번째 투수 신정락으로부터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후속 김주찬은 좌전안타로 화압해 1사 1,2루. 다음 타자 최원준은 흔들린 신정락으로부터 다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었다.
이날 경기 승부처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7번 이범호. 앞선 3차례 타석서 안타 하나를 쳐낸 그는 급히 투입된 상대 마무리 정찬헌을 두들겨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결국 KIA는 LG의 막판 두 차례 공격을 착실히 막아내고 짜릿한 승리를 적지에서 거뒀다.
7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KIA의 몫. 1회초 선두 이명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3번 최형우의 2루땅볼로 2루를 밟았다. 2사 2루에서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이명기가 홈을 밟았다.
2회초에는 최원준의 볼넷, 이범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박준태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추가점을 올렸다.
뒤진 LG는 3회말 반격했다. 선두 유강남이 행운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살아나가자 1사 후 이천웅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후속 오지환은 KIA 선발 헥터 노에시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유강남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3루에선 서상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천웅이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스코어 2-2.
이후 윌슨과 헥터의 팽팽한 투수진이 펼쳐졌다. 두 외국인 투수는 상대 타선을 각각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좀처럼 실점의 빌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KIA 타선이 8회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호랑이'의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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