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뷰티 인사이드'가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이번엔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아닌 여자 주인공의 얼굴이 한 달에 한 번 바뀐다. 평범한 직업의 인물이 아닌, 모두가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는 톱스타 한세계가 바로 이 특별한 마법에 빠지게 될 캐릭터다. '로코 여신' 서현진이 그 주인공 역을 맡아 변신에 나선다.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원작,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 이어 드라마판 '뷰티 인사이드' 역시 완성도와 인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1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웨딩홀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종열, 제작 용필름)에 이어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2012)'를 원작으로 했다.
서현진은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바뀌는 톱스타 한세계를 연기한다. 소문도 루머도 많은 트러블 메이커지만 백 개의 얼굴로 백 가지 연기를 한다고 해서 '백면미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최고의 톱스타다. 서현진은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tvN '또 오해영' 송현욱 PD와 재회했다.
이날 그는 송현욱 감독과 재회 소감에 대해 "첫 촬영 나갔을 때 보통은 어색하고 낯설기 마련인데 촬영 조명 감독도 다 그대로였다"며 "어제 연기했던 현장처럼 촬영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쉽게 풀어져 연기했다"며 "굉장히 기분 좋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또 오해영'을 넘어설 수 있겠는지 묻자 "그런 자신은 없다"며 "굉장히 다르면서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분 좋게 보시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세계의 비밀스러운 세계에 발을 딛는 항공사 본부장 서도재 역은 이민기 맡았다. 수려한 외모와 훤칠한 키, 탁월한 두뇌까지 신의 축복을 다 받은 완벽남으로만 보이지만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인물이다.
이민기는 서현진과 첫 연기 작업을 한 소감을 묻자 "'또 오해영' 팬이었다. 꼭 한 번 같이 연기 해보고 싶었다"며 "이번에 만나보고는 연기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본인이 캐릭터를 표현할 때 굉장히 단단하게 차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외에 서현진의 '로코력'은 자주 느꼈다. 서현진이 보내는 눈빛이 있다. 가끔 찍을 때 '내가 좋아하는 눈빛이네'라고 이야기도 한다"며 "뭐라고 할까, 귀엽기도 하면서 살짝 올려보며 숨을 멈추는 느낌인데 그러면 나도 살짝 숨을 멈추게 된다"고 알렸다.
이다희는 서도재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여동생 강사라로 분했다. 도재를 넘어서겠다는 야망을 키워온 사라는 그의 곁에 나타난 한세계의 비밀에 주목한다. 그러다 한세계의 친구 류은호를 마주하고, 넘봐선 안 될 그의 선량함과 순수함에 이끌리게 된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이다. 이번에 드라마를 하며 제일 기대한 것은 류은호(안재현 분)와의 로맨스였고 대본을 받을 때마다 어떤 신이 있을지 기대했다"며 "은호와의 케미스트리를 잘 살리겠다. '로코 치트키' 서현진, 이민기를 따라가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극 중 안재현은 신부가 되려는 남자 류은호 역을 맡았다. 한세계의 비밀을 알고 지켜온 친구인 그는 사사건건 세계를 곤경에 빠뜨리며 비밀을 캐내려는 사(이다희 분)를 만나 변화를 겪게 된다.
안재현은 "전작에서 부드럽고 힘없는 남자 모습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단짝친구 한세계의 비밀을 지킬 수 있을 만큼 듬직하고 남자다운 모습 보이고 싶었다"며 "그래서 몸도 많이 키웠고 8kg을 찌웠다"고 답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신서유기5'와 하루 차이로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해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역으로 좋게 생각했다. 하루 차이니 홍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뷰티 인사이드' 대본이 정말 재밌다. 전날 웃고 보시더라도 오늘 드라마를 보시면 어제가 생각 안 날만큼 굉장히 재밌어서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은호 역에는 300% 이상 녹아 있다는 것이 안재현의 이야기다. 자신감 넘치는 답변 뒤에는 흥미로운 대본이 있었다. 그는 "정말 이 드라마에 욕심이 났던 건 굉장히 대본이 재미 있어서였다. 욕심이 났고 그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3~4개월 전 말씀드렸다.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의 특유의 따뜻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각색 단계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얼굴이 바뀌는 주인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그것도 대중의 시선 속에 살아가야 하는 톱스타 한세계의 얼굴이 바뀌는 설정 역시 메시지에 폭발력을 더한다.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편성으로 시청자를 찾는 '뷰티 인사이드'는 '백일의 낭군님' '배드파파' '여우각시별' 등 쟁쟁한 작품들과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송현욱 감독은 "오늘 동시에 세 개의 드라마가 오픈한다. '백일의 낭군님'이 잘되고 있고 연출자는 오해영을 같이 한 감독이라 같이 잘 됐으면 좋겠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시청자라면 좋은 작품이 한 번에 찾아오는 게 반가울 것 같다. 각자의 이야기, 스토리가 있어 좋은 기회 아닌가 싶다"며 "'뷰티 인사이드'는 다른 드라마들과 색깔 결이 큰 차이가 있다. 특히 가을에 맞는 감성, 로맨스가 있어 영화가 가진 따뜻한 감수성에 초콜릿 같은 촉촉함 유쾌함을 입힌 드라마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알렸다.
'뷰티 인사이드'는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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