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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성만 풍기고 떠나는 손흥민, 골 감각 회복 숙제 확인


파나마전도 도움 1개로 마감, 아시안컵까지 결정력 키워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타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대표팀을 떠나게 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친선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우루과이전에 이어 또 풀타임을 소화했다.

충분히 교체되지 않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11월 호주 원정에는 불참하기 때문에 파마나전이 올해 손흥민의 마지막 A매치였다. 자기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떠나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던 손흥민이다.

하지만, 기대하던 골은 좀처럼 손흥민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6월 월드컵 종료 후 보름여 휴식을 취한 뒤 프리시즌 소화 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뛰는 등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다.

9월 A매치 후 팀으로 복귀해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까지 뛰었다. 장거리 이동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손흥민이었다. 소속팀에서 골이 없이 도움만 기록했고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페널티킥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넣지 않았다면 머리를 긁적일 상황이었다. 그 스스로 "(대표팀에서) 페널티킥을 차지 말아야겠다"고 할 정도로 트라우마도 표현했다.

파나마전에서는 모든 것을 씻어내기에, 충분한 기회였다. 골이면 좋고 아니어도 무엇인가는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손흥민은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볼만 잡으면 파나마 수비가 이중 수비를 펼쳐 돌파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를 역이용, 짧은 패스와 공간 패스로 돌파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2분 손흥민의 너른 시야가 황인범의 데뷔골을 만들었다. 김영권이 치고 올라와 연결한 볼을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중앙으로 연결했고 황인범이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노련한 모습이 돋보였다.

후반에는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리는 등 스스로 답답한 장면이 계속됐다. 돌파구가 필요했지만,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경기가 이어졌다.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했고 통하지 않았다.

결국, 골은 없었다. 도움 1개로 끝났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에서야 손흥민을 볼 수 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골에 대한 본능을 살려 복귀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천안=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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