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손쉽게 이길 경기를 비긴 것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골을 먼저 넣고 비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벤투 감독은 "경기 양상은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 이후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일단 말한 대로 35분까지는 지배하고 제어했고 2골도 넣었다. 그러나 추가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었지만, 그 이후부터 템포가 조금씩 떨어졌다. 볼을 돌리고 빌드업하는 과정,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그때부터 어려워졌다"고 90분을 복기했다.
전반과 비교해 후반 경기력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30분까지 잘하다가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은 축구가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때부터 우리가 간단하게 플레이하면 되는 것을 너무 어렵게 플레이했다. 조금 더 공격적인 부분에서 안정적으로 하면서 빠르게 전환해야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전반 종료 10분 전부터 후반 내내 우리가 경기를 제어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다. 상대 역습에 많이 내줬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의 결장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가 투입됐고 뛰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못해서 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는 소속팀 출전 기회 적어도 소집된 선수도 있다.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이 능력 좋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뼈대를 잡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그들 외에도 정우영, 남태희, 이용도 상당히 많이 기용됐다. 기본 생각은 토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시안컵까지 많은 시간 주어지지 않아 많은 것을 시험하기 어렵다. 기본을 만들고 그다음 11월 A매치 잘 활용하겠다. 일부 새 선수 실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는 당연히 9월 소집 선수 상당수가 올 가능성이 있다. 파나마전에서 변화를 주기로 했다. 골키퍼부터 수비수 2명, 미드필더, 공격수 등 5명을 바꿨다. 50% 변화다. 그 정도면 많은 변화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스타일이나 포메이션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미드필드에 변화를 조금 준 정도다. 기존 포메이션과 이 포메이션 기본으로 우리 스타일이 만들어진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시안컵까지 다른 포메이션 한두 가지를 실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9~10월까지 소집된 선수는 11월에도 계속 올 것이다. 아시안컵까지 그룹이 형성되리라 본다. 플레이 스타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천안=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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