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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비 온 뒤 땅 굳는다'…송광민·한용덕의 동행


앙금 풀고 극적 화해…"아쉬움 남던 3번 자리 채웠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될 겁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시즌 막판 관계가 틀어졌던 베테랑 송광민과 다시 손을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가을야구에서의 선전 뿐이다.

18일 대전 시내 모임공간 국보에서 2018 포스트시즌 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성열·송은범과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김하성·김상수가 자리해 포부를 밝혔다.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한 한화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3위를 차지하며 기어코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선수단은 물론 대전시 전체가 들떠 있는 상황이다.

순풍만이 분 것은 아니었다. 막판 아쉬움도 남았다. 베테랑이자 주장이었던 송광민이 한 감독과의 불화로 2군에 내려가는 등 선수단에 잡음이 일었다. 올 시즌 나름의 역할을 해주고 있었던 송광민이었기에 이러한 불화가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한 감독은 송광민과 다시 손을 잡았다. 올 시즌 113경기에 나서 2할9푼7리(434타수 129안타) 18홈런 79타점을 펄펄 난 베테랑에게 기회를 줬다.

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광민과 관계를 묻는 질문에 "사실 잡음이 있었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비가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다시 우리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금이 풀렸다는 선언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송광민이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늘 3번 타순에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송광민이 돌아오면서) 다시 채워진 느낌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한화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펀치력이 있는 송광민이 필요하다. 특히 한 감독의 말처럼 3번타자로 나섰을때 송광민의 위력은 뛰어났다. 115안타를 쳐 3할4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타점(76타점)도 3번 타순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어쨌든 송광민에게도 좋은 기회다.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한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송광민도 한 배에 탔다. 이 믿음에 대한 확실한 보답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둘의 동행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리즈의 묘미다.

조이뉴스24 대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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