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손해보험 손현종(26)은 프로 입단때부터 거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성장세는 더뎠다.
수비와 서브 리시브를 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오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부족한 수비력과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6-17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건너 뛰기도 했다.
손현종은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공격에서 소속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우리카드를 상대로 팀내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1세트에서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 승기를 잡는데 도움을 줬다. 공격 성공률도 59.45%로 높았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올 시즌 개막 후 첫 승을 올렸다. 홈팬 앞에서 거둔 승리라 기쁨은 더했다.
손현종은 또한 복직근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빠진 '주포' 알렉스(포르투갈)를 대신해 해결사 노릇도 잘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서브에서는 같은 템포와 리듬을 가져가려고 했다"며 "그리고 2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지 않게 하기 위해 선수들끼리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현종을 비롯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서로 사인도 맞췄다. 그는 "상황에 맞춰 서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미리 정해두기 위해서였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지고 의지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알렉스를 대신해 공격을 책임져야한다. 부담도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손현종은 "부담을 되도록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렇다고 코트 안에서 대충 플레이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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