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 뱃고동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SK 와이번스 타선은 이틀 동안 홈런 7개를 합작했다. 장타 군단의 위용을 아낌 없이 자랑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 넥센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메릴 켈리가 손바닥 저림 증상으로 4이닝(1실점)만에 강판됐으나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 쾌투를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SK를 승리로 이끈 요인은 따로 있다. 바로 홈런포다.
시작은 김강민이었다. 그는 1-1로 맞서고 있던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상대 선발 투수 에릭 해커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솔로포가 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넥센에 2-1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6회말에는 '안방마님' 이재원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재원은 다시 한 번 해커의 공을 통타했다.
중월 투런 홈런으로 점수는 단숨에 4-1, 3점 차로 벌어졌다.
그리고 7회말에는 '간판 타자' 최정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졌다. 그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넥센 3번째 투수 오주원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었다.
SK가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됐다. 승부처에서 나온 3홈런이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SK는 전날(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홈런 4개(최정·김강민·김성현·박정원)을 쳤다. 박정권의 홈런은 8-8로 맞선 9회말 1사 1루 상황서 터진 끝내기 투런 홈런이었다.
장타 군단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SK는 올 시즌 233홈런을 합작하며 팀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부문 2위 KT 위즈를 27개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대포를 제대로 가동하며 팀 홈런 1위에 오른 장타력을 과시했다. 홈구장에서 홈팀 타자가 홈런을 기록했을 때 나오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팬들의 기쁨에 찬 함성도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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