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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리버스 스윕 위기' SK, 김광현 어깨 무겁다


11년 전 KS선 쾌투로 분위기 반전…이번에도 절실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SK 와이번스가 궁지에 몰렸다. 마지막 5차전에 등판하는 에이스 김광현(30)에게 운명을 맡긴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넥센 히어로즈와 5차전을 치른다.

SK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핀치에 몰린 상황이다. 홈에서 열렸던 1·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한국시리즈까지 1승을 남겼다.4차전 안에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고척에서 열린 3·4차전에서는 2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말을 듣지 않았고 마운드도 좋지 못한 투구로 일관했다. 2연승 뒤 2연패. 시리즈의 물줄기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2연승-2연패로 최종 5차전까지 치른 경우는 총 6번이 있었다. 이 가운데 2연승-2연패를 기록한 팀이 5차전을 내준 것은 4번이었다. 최근 10년 동안의 사례는 모두 리버스 스윕이었다. 그만큼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동시에 SK에겐 위험한 상황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SK는 마운드에 김광현을 올린다.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실점은 다소 많았다. 이날 경기에서 베테랑 박정권이 8-8로 맞선 9회초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지 않았더라면 자칫 패배의 멍에를 쓸 뻔 했다.

2알 5차전은 팀에게도, 선수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그렇기에 김광현이 적임자다. 김광현은 11년 전인 2007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서 깜짝 선발 등판, 7.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연패 후 2연승을 달린 SK는 5·6차전까지 집어삼키며 이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과 아주 비슷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물줄기를 바꿔야하는 상황이다. 확률적으로 넘어간 승운을 어떻게든 SK 방향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그렇기에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광현의 투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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