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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김광현의 통 큰 우승공약 "팬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할게요"


시즌 중엔 머리카락 기부…우승하면 어떤 행동할까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습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이 '통 큰' 우승공약을 내걸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한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27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 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정수빈·이용찬이 참석했고 SK에서는 트레이 힐만 감독·김강민·김광현이 자리했다.

전날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 11-10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의 표정엔 약간의 피곤이 묻어났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 모두 입을 모아 "분위기를 타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팀 분위기는 최고"라고 자랑했다. 이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겠다는 각오였다.

SK로서는 이번 한국시리즈 진출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2012년, SK 왕조 시절 기록한 마지막 우승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강민과 김광현 모두 당시 팀의 주축선수였기에 감회는 더욱 깊었을 것이다.

특히 김광현은 독특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다"면서도 "우승하면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팬 투표에서 결정해달라"는 말까지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직 SK가 우승을 할지는 알 수 없다. 4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 경기 결과를 봐야한다. 게다가 상대는 두산이라는 KBO리그 최강팀이다. 두산과 상대전적은 올 시즌 8승8패로 호각세이긴 하지만 근 3년간 두산은 KBO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그만큼 저력도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이러한 난적을 꺾고 우승한다면 감동은 두 배다. '스포테인먼트'를 주도하는 SK 구단 특성상 성대한 축제가 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김광현 스스로도 팬들과의 접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다. 본인의 머리카락을 애지중지 길러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는 멋진 행보까지 보여줬던 훌륭한 선례가 있다. 우승한다면, 어떤 공약을 이행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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