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포 위력은 여전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해와 올 시즌 2년 연속으로 KBO리그 팀 홈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군단으로 자리한 SK가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도 홈런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처음과 마지막을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리즈 첫 승을 이끈 1차전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5차전 모두 끝내기 홈런이 나와 승리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SK는 먼저 웃었다. 선제 투런포와 재역전을 이끌어낸 2점 홈런이 나왔다.
박정권과 한동민이 1차전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손맛을 봤다. SK는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7-3으로 두산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정권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차전 종료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힘들게 플레이오프를 통과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겨 정말 좋다"고 밝게 웃었다.
박정권은 안도의 한숨도 내쉬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홈런 이후 안타를 하나도 못쳤다. 그래서 '이대로 끝나는가'하는 걱정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한동민이 끝내기 홈런을 쳐서 너무 좋았다. 그 한 방 때문에 내가 못했던 것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니까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동만도 "박정권 형이 잘해줬다. 그래서 힘을 많이 받았다"며 "나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너무 부진했다. 이 때문에 몰리는 감도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뒤 긴장감이 좀 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권이 형도 그랬고 선배들이 '후회를 갖지 말고 과감하게 경기를 뛰라고 말을 많이 해줬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한편 박정권과 한동민은 린드블럼의 투구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정권은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공을 던지는 자세가 차이가 있어 당황했다"며 "그래도 한 타석 정도 돌고 나니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먼저 타석애 나온 김강민 형이 공을 많이 던지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주자 있을 때는 정규 시즌때와 투구폼이 같았다. 별 생각없이 타격했는데 큰 타구가 나왔다"고 선제 투런포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오히려 주자 없을 때 상대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얘기했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두산 투수들에게는 박정권과 한동민은 여전히 경계대상 1호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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