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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손' 김동욱 "'믿보배', 쑥스럽지만 좋아요"(인터뷰)


"'손 the guest'로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김동욱이 연기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OCN 오리지널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김홍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김동욱의 종영 기념 라운드인터뷰가 진행됐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진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김동욱은 령(靈)과 교감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윤화평은 능글능글한 성격으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어릴 적 겪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깊은 어둠을 지닌 캐릭터. 김동욱은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게, 그리고 깊게 표현하며 또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김동욱은 전작인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내공 있는 연기력을 발산하며 영화의 쌍천만 흥행을 견인한 바 있다. '신과함께'에 이어 '손 the guest'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에 김동욱은 "너무 좋다. 행복하다"라고 거듭 말하며 웃었다.

"모든 작품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려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책임감도 따르죠. 작품의 흥행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라는 다짐을 항상 해요.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걸 부담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고요. 다음 작품에서 더 나은 모습이나 끊임없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보다는 '내가 또 하나의 산을 넘었구나' '성장했구나'라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들어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쑥스럽다. 너무 이른 평가가 아닌가 싶다"라며 "하지만 저는 너무 좋다.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좋다"라고 거듭 들뜬 마음과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한 김동욱은 2007년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고 '신과함께' 시리즈로 소위 스타덤에 올랐다. 전성기가 너무 늦은 거 아니냐는 질문에 김동욱은 "시기에 대해선 딱히 생각한 게 없다. 다만 '버티다 보니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작품을 하지 않았던 시기는 길지 않아요. '연기를 계속해야 하는 건가'라는 고민이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건 '연기 폭이 좁아지고 똑같은 연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배우로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여기까지인가'라는 고민과 매너리즘에 빠진 거였죠. '연기적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예전에는 맹목적으로 제 스스로에 갇혀 자기비판을했던 것 같아요. 늘 연기를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어요."

김동욱은 당시와 비교해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내가 했던 고민, 해냈던 것들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라며 "예전에는 자기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촬영하는 매순간이 날 극복하는 게 과제였다면 이번 드라마 '손 the guest'는 '나도 해낼 수 있다, 보여주자'라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배우로서 올해를 뒤돌아보기도 했다. "열심히 달려왔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한편 지난 1일 종영한 '손 the guest' 최종회는 평균 4.1%, 최고 4.5%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유료플랫폼/ 전국/ 닐슨코리아 기준)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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